한국 주식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10일 | 0개 댓글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2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주식 투자자금은 12억8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5월 말 원/달러 환율(1237.2원)을 기준으로 약 1조6000억원이 빠져나갔으며 올해 2월부터 4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31일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에 외국인 자금이 크게 유입되며 지난 4월(-42억6000만달러) 대비 순유출 규모는 줄어들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순유출이 지속됐으나 순유출 규모는 전월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지속되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623.73에 마감하며 올해 증시 개장일인 1월 3일 (2988.77) 대비 12% 가량 하락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877.07로 같은 기간 한국 주식 15% 넘게 떨어졌다.

국내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외국인이 6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올해 초보다 17% 떨어진 6520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인상 기조 ▲국제 금융기관의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 ▲차갑게 식은 동학개미운동 열풍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인해 하반기에도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심리는 위축될 우려가 높다.

신한금융투자 노동길 연구원은 "하반기 다운 사이드 리스크는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따른 통화정책 긴축 가속화"라며 "금리인상·자산축소 등 긴축 속도가 예상을 상회할 경우 침체 우려는 하반기 내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올해 기업이익 전망치가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반영해 하반기 코스피 변동 폭을 2450∼2900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올해 1월 제시한 등락 폭 2500∼2950에서 50포인트씩을 하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기업 이익 하향 가능성은 있으나 낮아진 원화 가치가 이익을 방어하고 있으며 지수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수준이 낮아 지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가을에 미 연준의 통화 긴축 속도가 완화되면 낙폭과대 성장주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5조 던지며 한국서 발빼는 외국인, 주식 보유비중 6년만에 최저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증시 이탈이 심상치 않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촉즉발로 치닫던 지난 3주간 코스피·코스닥 주식을 5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개인 투자자가 8조원 가까이 쓸어담은 것과 정반대 행보다. 거센 '팔자'에 외국인의 코스피 주식 보유 비중은 6년 1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1월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 하는 모습이 뉴욕증권거래소 화면으로 중계되고 있다. [로이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1월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 하는 모습이 뉴욕증권거래소 화면으로 중계되고 있다. [로이터]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 5조9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을 합치면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총 5조4198억원에 달한다. 이에 코스피는 같은 기간 2744.09에서 2661.28로 3% 하락했다.

매도세는 삼성전자(-1조6987억원)에 집중됐다. LG에너지솔루션(-6060억원)과 현대차(-3888억원), LG화학(-3681억원), SK하이닉스(-3636억원)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 매도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외국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부터 국내 주식을 무섭게 팔아왔다.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54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지난해 11~12월 순매수로 돌아서는 듯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팔자' 기류를 보였다.

그 결과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은 쪼그라들었다. 지난 11일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2091조원) 중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666조원)은 31.86%를 차지했다. 2016년 2월 11일(31.77%) 이후 6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외국인 지분율은 2020년 2월 39.3%까지 늘었다가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 주식 내다파는 외국인.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한국 주식 내다파는 한국 주식 외국인. 그래픽=차준홍 기자 [email protected]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발을 빼는 건 여러 악재가 겹친 결과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그에 따른 서방 국가의 러시아 제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예고 등 대외 여건이 좋지 않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통화 긴축 우려가 유동성 확보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이어져 외국인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수출과 에너지 등 대외 의존형 경제 구조인 데다,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 확대로 원화 가치가 하락한 점도 외국인 매도를 부추겼다. 외국인은 달러를 원화로 바꿔 국내 시장에 투자하는 만큼 원화값이 떨어지면 투자분에 대해 환차손을 입는다.

원화 약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달러당 1188원대이던 원화값은 지난 11일 달러당 1232원으로 3.6% 하락(환율은 상승)했다. 지난 8일엔 2020년 5월 29일 이후 최저인 달러당 1237원까지 밀렸다.

한국 증시의 매력 부재가 외국인의 '셀(sell) 코리아'를 가중했다는 해석도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글로벌투자분석팀장은 "최근 국내 증시에 기업 이익은 적은데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 잇따라 상장했다"며 "주식 수는 늘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증가하지 한국 주식 않는 시장이 외국인 입장에서 매력적이지 않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쪼그라드는 외국인의 코스피 주식 보유 비중.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쪼그라드는 외국인의 코스피 주식 보유 비중. 그래픽=차준홍 기자 [email protected]

외국인이 던진 물량은 개인 투자자가 받아내고 있다. 지난달 18일 이후 개인들은 국내 주식을 7조7816억원어치 사들였다. 주가가 하락하자 반등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다. 외국인과 개인의 손바뀜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2조8897억원)다. SK하이닉스(6781억원)와 LG화학(5308억원) 등도 개인투자자가 쓸어담았다.

개미 군단의 '사자'가 계속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아서다. 개인의 실탄도 줄어든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0일 63조1372억원으로, 연초 대비 8조원 넘게 감소했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빚투'(빚내서 투자)도 주춤해졌다. 같은 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올해 들어 2조원가량 감소한 21조원대로 한국 주식 집계됐다.

전문가는 결국 코스피가 반등하려면 외국인의 태세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당분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정학적 이슈도 부담이지만, 미국의 긴축 사이클에 대한 방향이 정해질 때까진 외국인 수급 개선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늘 장이 왜 이래?”: 한국 주식의 역사

현재 대한민국에서 크게 화두가 되고 있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주식이죠. 언제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한민국의 주식, 오늘은 좋은 종목보다는 주식의 역사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조선취인소(미두취인소)

한국 최초의 주식이 시작된 곳은 1896년 설립된 인천의 미두취인소입니다. 미두장이라고도 하는데요, 원래는 조선에서 생산된 쌀을 일본으로 보내기 위해서 필요한 집하, 보관 등의 과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산미증식계획 실시상황

당초 목적은 미곡 품질과 가격의 표준화, 미곡 가격의 동향 등을 수집하기 위함이었으나, 1920년대가 지나고 산미증식계획이 실시됩니다. 이 때부터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열풍이 불기 시작하여 전 국민이 참여했다고 해요. 하지만 지식이 부족하여 재산을 탕진하는 경우가 많았고, 사실상 대부분의 주식 자본은 일본인이 보유했다고 합니다.

대한증권거래소 제3회 증권의 날 기념식

본격적인 증권시장은 1956년 서울 명동에 영단조직의 대한증권거래소가 개소되며 시작하게 됩니다.한국 주식 조흥은행, 저축은행, 상업은행, 흥업은행 등 은행 4곳과 대한해운공사, 대한조선공사, 경성전기, 남선전기, 조선운수, 경성방직 등 6개 일반기업, 대한증권거래소, 한국연합증권금융 등 12개 종목이 이때 상장했다고 합니다.

당시 상장 총액은 시가 150억원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전쟁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주식에 투자할 여력이 되는 사람이나 기업이 적었습니다. 그리고 공모를 할 정도의 신용을 가진 기업도 없다시피 했기 때문에 주식 대부분은 정부가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대한증권거래소 개장 기업공개촉진법(1972) / 주식시장 개방 추진방안(1991)

당시 주식의 시세는 오늘날처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수작업으로 처리했죠. 칠판에 주가를 적어놓고, 거래를 체결할 때는 손과 목소리로 표시를 했습니다. 구매 내역 확인은 대략 1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1960년대에 접어들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실시되며 투자 자원의 조달책이 필요했습니다. 박정희 정부는 1962년 1월, 증권거래법을 제정하고 주식회사 조직의 대한증권거래소를 개소했습니다.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증권거래소 주식 자체가 거대한 주력주로 등장했습니다. 시장은 당연히 과열되고 주가가 폭등했죠. 이것이 1962년 5월 주식파동의 배경입니다.

1972년엔 기업공개촉진법을 제정해 일정 요건이 되는 기업은 상장을 의무화하도록 했습니다. 상장사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기업 참여가 조성되고 근대적 주식시장이 육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인기 업종을 살펴보면 이 시기부터 한국 경제가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70년대는 건설업종, 80년대는 수출업종, 90년대는 증권과 은행 등이 부각되었죠. 특히 92년도에는 주식시장 개방 추진방안이 진행되었고, 98년도부터 외국인에게도 주식시장이 전면 개방되었습니다.

IMF 시절 잠시 위기가 있었지만, 곧 극복해내고 2000년대 들어서며 한국 주식은 FTSE 선진지수에 편입되며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FTSE 선진지수는 영국의 경제지인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발표하는 지수입니다.

이렇게 한국 근현대사에서 함께했던 주식의 역사를 보았습니다. 보통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주식의 과거에 대해서까지 볼 여유는 없을 거예요. 당장 미래를 보아야 하기 때문이죠.

시작하는 것은 좋지만, 충분히 공부를 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겠죠. 분명 눈물을 머금는 날도 있겠지만, 그것 역시 여러분의 역사가 될 것입니다. 많이 배우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혜진 서울경제신문 증권부 차장

주식 투자, 어렵다. 올해 상승장만 한국 주식 겪은 이들은 “나 주식에 소질 있나봐”라고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에 걸쳐 지속적으로 주식으로 재산을 불렸다는 사람 찾기는 쉽지 않다. 난다 긴다 하는 재야의 고수들 중 일부는 올해 3월 폭락장에 본 손실을 아직도 회복하지 못해 헤매고 있다고 한다.

왜 힘들까. 주식은 미래를 예측하고 현재의 돈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재무이론으로 보면, 회사의 지분(주식) 가치는 그 회사가 벌어들일 미래 현금흐름을 이자율로 할인한 금액의 합이다. 동네 고깃집의 내년 매출도 예상이 안되는데, 한 해 매출이 수 십 조원, 수 백조 원인 회사의 5년, 10년후 수익을 예측하는 일이 오죽 어렵겠는가.

한국 주식 투자는 한 술, 아니 두 세 술 더 뜬다. 주가 예측에 중대 변수들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북한 핵 문제, 한일 관계가 대표적이다. 그나마 이런 이슈들은 내성이 생겼거나 실제 영향이 크지 않다. 그 중에서도 지배구조 문제는 개선이 질기게도 안되는 변수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선 주요 그룹들의 계열사 주가가 영업 외의 이유로 요동을 쳤다. LG화학의 경우 회사분할 이슈로 떠들썩했다. 회사측이 과감한 투자유치를 위해 LG화학의 핵심 성장 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를 분사하되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두는 물적분할 방식을 택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었다. 이론적으로는 회사의 실질 가치에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주주들이 반발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한국의 특수한 상황은 간단치가 않다. 자회사의 가치가 모회사의 주가에 너무도 제대로 반영 안되는 이상한 현실에서 물적분할은 오너의 경영권 프리미엄은 그대로 유지시켜 주는 반면 일반주주들의 한국 주식 주식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 회사의 전체 가치가 올라가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일반주주들의 이익까지 비례해서 올라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국민연금도 이 점을 고려해 반대했다. 고도의 경영판단에 관한 문제를 칼로 무 자르듯 어느 편이 옳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결국 다수 주주의 지지를 받아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사하기로 결론은 났지만 LG화학의 물적분할 문제는 한국 자본시장의 고질을 수면 위로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이건희 회장의 작고 이후 삼성계열사와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승진 이후 현대차 계열사의 주식들도 널을 뛰었다. 회사의 미래 현금 창출력에 변동이 생겨서가 아니다. 오너 일가가 지분율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성장동력이 집중되고 지배구조도 개편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물론 이런 기대는 근거 없이 생기지 않았다. 과거 삼성물산 합병, 글로비스 합병 추진의 전적이 있기에 시장은 꿈틀댔다.

이 같은 문제의 근원적인 원인은 재벌 총수일가의 지분율은 3.6%이지만 계열사를 통해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지분율은 50.7%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점이 특정 회사의 가치와 지배주주의 이익, 일반주주의 이익이 완벽하게 일치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의 시발점이다. 국내 상장사들에서 일반 투자자의 뒤통수를 치는 결정이 나올 때마다 “이래서 미국 주식투자가 맘 편하다”는 탄식이 나온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지배구조 리스크’ 고질부터 치유해야 한다.


0 개 댓글

답장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