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22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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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

주식에 장기투자하라

제러미 시겔은 JP 모건은행의 거기 경제 최고 책임자이자, 미국 증권산업연구소 이사로도 활동 중인 펜실.

- 1996년, 주식투자는 국민의 취가가 되었고, 국민을 망상에 빠뜨렸다. 사람들은 정부, 학교, 못된 스포츠 스타는 헐뜯으면서도 주식시장만은 철석같이 믿고 있다. 마르크스의 표현을 빌리면, 주식투자는 대중의 종교가 되었다.

- 미국의 중상위 소득자들은 갈수록 더 시장에 집착했다. 경제경영 도서와 잡지가 넘쳐났고, 특히 CNBC를 비롯한 케이블 TV 경제뉴스의 시청률이 급등했다.

ㅇ 2000년 기술주 거품 붕괴

- 나스닥뿐 아니라 여러 인터넷주 지수와 기술주 지수도 정점을 기록했다. 심지어 오랜 기간 낙관론자였던 나조차, 터무니없이 상승한 기술주 주가가 붕괴의 전조라고 썼다.

ㅇ 증권시장에서는 기업에 발생하는 악재가 인내심 강한 투자자에게 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호재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이 어떤 회사의 전망을 과도하게 비관하여 그 주가가 지나치게 내려가면, 기존 주주들은 배당으로 그 주식을 싸게 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ㅇ 배당으로 지급하지 않고 기업에 남겨두는 이익을 '유보이익'이라고 한다. 유보이익을 이용해서 미래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부채를 상환하여 아자 비용을 줄인다.

- 증권 등 자산에 투자하거나 다른 기업을 인수한다.

- 주요 프로젝트에 투자하여 미래 이익을 높인다.

ㅇ 시장의 이익 수익률은 PER의 역수이다. PER가 15이면 이익수익률은 1/15로 6.67%이다.

ㅇ 주가는 기업 자산의 취득원가가 아니라 미래 이익에 따라 형성된다고 보아야 한다.

- 순자산가치는 과거의 산물이고, 시장가격은 미래에 대한 전망.

ㅇ 증권분석에서 주식을 평가하는 일반 원칙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 주가는 사려 깊은 계산이 아니라, 사람들의 변덕스러운 반응에 따라 결정된다. -벤저민 그레이엄과 데이비드 도드

ㅇ 금이 인플레이션은 방어할지 몰라도 그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장기적으로는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상당 수준 갉아먹기 쉽다.

ㅇ 회사의 규모와 기본 가치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이유는 행동재무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즉 사람들은 이익이 급증하는 기업에 대해 성장 전망을 과도하게 작관하여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치른다. 과거에 수익률이 탁월했던 인텔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박주의 환상에 사로잡힌 나머지, 이익이 꾸준해도 성장성이 높지 않은 회사는 무시한다.

ㅇ 유동성 매매에 의해서 주가가 기본 가치보다 상승하면 이 주식은 '대형주'나 '성장주'로 분류된다. 그러나 유동성 매매가 사라지면 이 대형 성장주는 주가가 하락한다. 반면에 유동성 매매에 의해서 주가가 기본 가치보다 하락하면 이 주식은 '소형주'나 '가치주'가 된다. 이후 유동성 매매가 사라지면 이 소형 가치주는 주가가 상승한다.

- 유동성 매매 : 세금, 수탁 책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개인적 이유 등

ㅇ 경제성장률과 주식 수익률의 상관관계는 마이너스이며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에서도 나타난다.

ㅇ 주식은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 : 보유 기간이 1년 일 때에는 주식, 장기국채, 단기국채 모두 인플레이션 방어 효과가 낮다. 하지만 보유 기간이 30년일 때에는 일플레이션 수준이 달라져도 주식의 실질 수익률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ㅇ 금리가 상승하면 주식의 기대 현금흐름도 증가한다. 주식은 실물 자산에서 나오는 이익에 대한 청구권이다. 인플레이션에 의해서 투입물의 원가가 상승하면, 산출물의 가격도 상승한다. 따라서 물가가 상승하면 미래 현금흐름도 증가한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투입물과 산출물에 미치는 영향이 똑같다면,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주식의 미래 현금흐름은 감소하지 않는다. 금리 상승은 미래 현금흐름 증가로 상쇄되므로, 장기적으로 주가는 인플레이션율만큼 상승한다. (이익과 배당도 마찬가지이다) 단, 적정한 인플레이션 일 때 적용되는 논리이다.

ㅇ 만일 어떤 투자자가 경기후퇴가 시작되기 4달 전에 주식을 모두 팔아서 단기 채권을 매입하고 또 경기 저점이 되기 4달 전에 주식을 매입한다고 가정하면, 그는 매수 후 보유 전략을 사용한 투자자들에 비해 매년 거의 5% 이상의 위험 조정 성과를 기록했을 것이다. 다만, 어느 누구도 경기순환의 흐름을 예측하지 못한다.

ㅇ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 : 테러, 전쟁, 정치적 사건, 정부 정책 변화, 불확실성

ㅇ 주목해야 할 데이터 : 고용지표, 생산자물가지수 PPI, 소비자물가지수 CPI, 근원 인플레이션, 고용비용

ㅇ 주가의 변동성이 높은 기간은 대부분 약세장 기간이었다. 경기 확장기보다 경기 침체기일 때 일간 수익률의 표준편차가 255 이상 높았다. 경기 침체기에 변동성이 증가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경기가 침체하면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한다. 둘째, 기업의 이익이 감소하면 고정비 부담 탓에 기업 실적의 변동성이 증가한다. 이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도 증가한다.

ㅇ 변동성 지수 (VIX 지수, 일명 공포지수) : 최근 몇 년 동안 VIX가 높을 때 주식을 매수해서 VIX가 낮을 때 매도하는 전략을 썼다면 초과수익을 얻었을 것이다. 하지만 공포에 의해 주가가 얼마나 떨어질지는 알 수 없다.

ㅇ 월스트리트 격언 : 주식시장이란 자신이 누구인지 파악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곳이다.

ㅇ 이 책의 주제는 (이 책 초판이 나온 1994년과 마찬가지로 지금(2013년)도) 주식이 장기적으로 재산을 축적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말이다.

-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대 수준을 설정하라. 지난 2세기 동안 주식의 실질 수익률은 6~&%였고, PER은 약 15였다.

- 장기적으로 주식의 수익률이 채권 수익률보다도 훨씬 더 안정적이다. 주식은 채권과는 달리 인플레이션도 방어한다. 따라서 투자 지평이 길어질수록 주식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 저비용 인덱스펀드의 비중이 가장 높아야 한다.

- 주식 포트폴리오의 적어도 1/3은 국제 주식에 투자하라. 고성장 국가의 주식은 흔히 과대평가 상태여서 수익률이 낮다. (PER이 20을 초과하는 나라에는 주식 비중을 높이지 마라.)

- 지금까지 가치주(배당수익률이 높거나 PER이 낮은 주식)는 성장주보다 수익률은 더 높고 위험은 더 낮았다. 가치주 인덱스펀드나 펀더멘털가중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여 가치주의 비중을 높여라.

- 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포트폴리오 관리 원칙을 확고하게 수립하라. 시장에 불안감을 느낄 때에는 자리에 앉아 이 책의 1장을 다시 읽어라.

[서평] 변치 않는 주식 투자 승리의 비결 - 주식에 장기투자하라(제러미 시겔)

지난 2세기 동안 사회는 극적인 변화를 겪었는데도, 주식의 실질 수익 률은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미국은 농업경제에서 산업경제를 거쳐 이제는 서비스와 기술이 주도하는 탈산업경제로 전환했다. 세계는 금 본 위제에서 지폐 본위제로 전환했다. 전에는 정보가 외국으로 전달되는 데 몇 주가 걸리기도 했으나 이제는 세계로 즉시 전달된다. 이렇게 부를 창출하는 기본 요소들은 엄청나게 바뀌었는데도, 주식 수익률은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서평] 변치 않는 주식 투자 승리의 비결 - 주식에 장기투자하라(제러미 시겔)

장기투자하라?

주식에 장기투자하라는 말은 이제는 마치 상식이 된 말 같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주식에 장기투자하는 것의 성과가 나쁘지 않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이 도서는 주식 시장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실제로 수익률이 괜찮았는지 역사적 히스토리로 탐구해보는 책입니다. 또, 시기별로 차이점은 없었는지 말이죠.

결론은 주식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그 어느 자산에 장기투자하는 것보다 매력적인 근거들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향후 미래에도 과거와 같은 수익률을 보여줄 지는 단언할 수 없지만, 자본주의가 살아있는 한 가장 매력적인 자산 중 하나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흔히, 채권투자는 안전하고, 주식투자는 위험하다고 하지만 장기 수익률에서 채권투자가 주식투자를 앞섰던 시기는 몇몇 시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진정한 투자의 위험이 인플레이션을 이겨내는 투자 수익률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채권투자가 반드시 안전한 투자가 아닐 수 있음을 도서는 보여줍니다.

똑같지 않다. 다만, 흐름이라는 것이 있다

역사는 동일하게 반복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템플턴 경이 말했듯 일정한 흐름이 있습니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말입니다. 이는 우리의 본능이 아래 역발상 투자자에서 언급했듯이, 투자의 세계에서 수익을 얻기에 불리하게 디자인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모든 주식을 포함한 모든 자산은 사람이 투자합니다. 이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투자의 세계에서도 좋은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짐을 의미합니다.

'주식에 장기투자하라'는 주식의 장기투자 수익률이 인상적이었음을 증명하는 것만으로도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투자에 대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으니 기회가 되는대로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그럼 행복한 하루 즐거운 독서생활 되세요 ~

주식에 장기투자하라 국내도서 저자 : 제러미 시겔(Jeremy J. Siegel) / 이건역 출판 : 이레미디어 2015.06.10 상세보기

주식에 장기투자하라 기억에 남는 문구들

1 . 지난 2세기 동안 사회는 극적인 변화를 겪었는데도, 주식의 실질 수익률은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미국은 농업경제에서 산업경제를 거쳐 이제는 서비스와 기술이 주도하는 탈산업경제로 전환했다. 세계는 금 본 위제에서 지폐 본위제로 전환했다. 전에는 정보가 외국으로 전달되는 데 몇 주가 걸리기도 했으나 이제는 세계로 즉시 전달된다. 이렇게 부를 창출하는 기본 요소들은 엄청나게 바뀌었는데도, 주식 수익률은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2. 주식시장에서도 “조금 알면 더 위험해진다.” 얼핏 보기에 이상 현상처 럼 보이는 주가에도 노련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반영되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주가가 지나치게 싸거나 비싸 보인다면, 대개 그만한 이유가 있다. 초보 자들이 이런 종목에 손대면 흔히 큰 손해를 보게 된다.

3. 두 기간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시장흐름이 무시무시할 정도로 비슷하게 이어지다가 극적으로 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1987년에는 중앙은행이 궁극적인 유동성의 원천인 통화 공급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1929년과는 달리, 주저 없이 통화 공급권을 사용했다. 1930년대 초의 뼈저린 교훈을 잊지 않은 연준은 일시적으로 경제에 통화를 쏟아부었고, 모든 은행의 예금을 보호했으며, 금융시스템이 모든 면에서 잘하게 돌아가도록 전력을 기울였다.
대중은 안심했다. 예금인출 사태도 없었고, 금융경색도 없었으며, 디플레이션도 발생하지 않았다. 주식시장이 붕괴했는데도 경제는 오히려 성장 했다. 1987년 10월 주식시장 붕괴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안겨주었 다. 세계는 1929년과는 확연히 달라졌으므로, 주가 급락은 공포에 빠질 때 가 아니라 싼값에 주식을 살 기회라는 교훈이다.

4.금융시장의 참가자들이 기대치와 실제 발표된 데이터의 차이에 이렇게 관심을 집중하는 이유는 증권 가격에 이미 시장의 기대가 반영되어 있기보기 때문이다. 어떤 회사가 발표하는 실적이 나쁠 것으로 기대되면, 그 회사 주가에는 이런 기대가 이미 반영되어 있다. 만일 실제로 발표된 실적이 기대만큼 나쁘지 않으면 주가는 오히려 상승한다. 채권 가격과 환율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시장 흐름을 이해하려면 발표 데이터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파악해야 한다. 시장의 기대는 흔히 '컨센서스 추정치 consensus estemate'라고도 부르는데, 뉴스회사와 조사기관들이 수집한다. 이들은 경제학자, 전문 예측가, 트레이더, 기타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는 발표 수치를 조사한다. 이들이 조사한 결과를 경제언론에 보내면 인터넷이나 다른 언론매체를 통해서 널리 보도된다.

5. 격렬한 주가변동의 원인을 살펴본 결과, 전체의 약 1/4 이하만이 정치 혹은 경제적인 사건 사고로부터 직접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사실은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예상하는 일이 얼마나 힘들며, 더 나아가 시장이 얼마나 예측불가한지를 확인시켜준다. 만일 어떤 투자자가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에 놀라 주식을 매도했다면 주식시장 역사상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1915년의 랠리를 놓쳤을 것이다. 그러나 제1차 세계 대전의 경험을 떠올리며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을 계기로 주식을 매수한 투 자자는 루즈벨트 정부의 기업 이익 제한 조치로 인해 실망스러운 성과를 기록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사건의 발발은 금융시장에 단기적으로 큰 충격을 주지만, 주식시장이 제공하는 장기적인 성과로 인해 결국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제공했다.

6. 경기순환은 기업이익을 결정짓고, 기업이익은 주식의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경기순환의 전환점을 예측할 수만 있다면 큰 돈을 벌 수 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있 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어느 경제분석가라도 또 어떤 방법을 쓰 더라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에게 최악의 투자전략은 경제활동에 대한 지배적인 의견을 그대 로 추종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누구나 낙관적으로 보는 상승기에 주식 을 비싸게 매수해서 경기침체로 비관적일 때 싸게 매도하게 된다. 투자자들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명확하다. 경제의 순환을 예측해서 시장을 이기려는 시도는 어떤 경제 전문가도 아직까지 갖지 못한 정확한 예측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7. 경제학자들이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이래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은 경제사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런데 1955년 이후부터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하락한 해가 단 한 번도 없었다. 지난 60년 동안 인플 레이션이 일상화된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통화 공급을 결정하는 주체가 금에서 정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언제든지 유동성을 충 분하게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물가가 하락하지 않게 된 것이다.

8. 성장주와 가치주의 특성
성장주와 가치주를 구분하는 기준은 회사의 제품이나 업종이 아니라 이익이나 배당 같은 기본가치 대비 시장가격'이다. 따라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술 분야 기업이더라도, 투자자들로부터 소외당하여 주가가 기본가치보다 낮다면 가치주로 분류된다. 반면에 성장 잠재력이 낮은 자동차 분야 기업이더라도,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어 주가가 기본가치보다 높다면 성장주로 분류된다. 실제로 세월이 흐르면서 주가가 바뀌어 이 분류가 달라지는 회사가 많으며, 심지어 업종조차 분류가 달라지기도 한다.

9. 그러나 실적은 스탠더드 오일이 더 좋았다. 표 12-1B를 보면 두 종목 다 실적이 좋았지만, 스탠더드 오일의 수익률이 IBM보다 연 1% 이상 높았다. 스탠더드 오 일에 투자한 원금 1,000달러가 62년 뒤에는 162만 달러로 늘어났는데, 이는 IBM에 투자했을 때보다 2배가 넘는 금액이다.
스탠더드 오일이 성장성 척도에서는 모두 IBM에 훨씬 뒤처졌는데도 수익률이 더 높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PER이 낮아서, 즉 이익 1달러당 주가가 낮아서 배당수익률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반면에 IBM은 투자자가 지불한 가격이 지나치게 비쌌다. 성장률은 IBM이 더 높았지만 PER은 스탠더드 오 일이 더 낮았고, 덕분에 투자수익률이 더 높았다. 표 12-1C에서 보듯이 평균 PER은 스탠더드 오일이 IBM의 거의 절반 이었고, 평균 배당수익률은 스탠더드 오일이 IBM보다 2퍼센트포인트 이상 높았다.

10. 평가척도는 근원적인 경제여건이 유지될 때에만 타당하다는 사실을 이 사례는 보여준다. 지폐 본위제가 채택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만성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자,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 평가방식을 영원히 바꿔 버렸다. 주식은 실물자산에 해당하므로 물가와 함께 가격이 상승했지만 채권은 그렇지 않았다. 과거 평가척도를 고수한 사람들은 역사상 최대 강세장에 참여하지 못했다.

11. 기업의 악재가 투자자에게 호재로
정부의 엄격한 규제와 소송 탓에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떠안았고, 한때 파산 위기에 몰렸던 몰렸던 필립 모리스가 수익률 1위라는 사실이 놀라울 것이다.
그러나 흔히 증권시장에서는 기업에 발생하는 악재가 인내심 강한 투자 자에게 호재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이 어떤 회사의 전망을 과도하게 비관하 여 그 주가가 지나치게 내려가면, 기존 주주들은 배당으로 그 주식을 싸게 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내심 강한 필립 모리스 주주들은 악재 덕분에 배당 재투자를 통해서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다.

12. 노벨상 수상자 폴 새뮤얼슨 Paul Samuelson이 즐겨 말했듯이, “사회과학에는 역사라는 표본 하나 만”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 데이터가 아무리 많더라도, 자산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바뀌지 않는다고 확신해서는 절대 안 된다. 3장에서 보았듯이 자산 사이의 상관관계는 시간이 흐르면 크게 바뀔 수 있다.
그렇더라도 장래 계획을 세우려면 먼저 과거를 분석해야 한다. 5장에서 채권은 주식보다 수익률도 훨씬 낮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탓에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13. 선진국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다면 틀림없이 신흥국 기업들이 그 공백을 메울 것이다. 그렇더라도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선진국 기업들은 신흥국 투자자들에게 인수되어 활용될 것이다.

14. 금융시장 붕괴에 대비하는 '보험'이라고 투자자들이 믿어준 덕분에 지금까지 유례없는 국채 강세장이 펼쳐졌지만, 세기 전환기에 기술주 강세장이 처참하게 무너진 것처럼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 경제성장률이 상승하면 국채 보유자들은 금리 상승과 안전자산 지위 상실 탓에 이중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장기분석이 주는 중요한 교훈 하나는, 펀더멘털의 영향을 영구히 받지 않는 자산은 없다는 사실이다. 기술주 거품이 붕괴하고 금융 시스템이 무너졌을 때 주식은 당연히 받아야 할 벌을 받았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풀어놓은 유동성에 의해서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채권 보유자들도 비슷한 운명을 이하기가 쉽다.

15. 물론 현재의 통화정책이 유지된다면 인플레이션 위험이 재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상황이 되면 국채는 헤지 기능을 상실하면서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 국채를 주식 포트폴리오 헤지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투자자들은 국채에 대해 훨씬 높은 수익률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채가 금융시장 붕괴에 대비하는 '보험' 이라고 투자자들이 믿어준 덕분에 지금까지 유례없는 국채 강세장이 펼쳐졌지만, 세기 전환기에 기술주 강세장이 처 참하게 무너진 것처럼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 경제성장률이 상승하면 국채 보유자들은 금리 상승과 안전자산 지위 상실 탓에 이중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16. 부동산 거품
도표 2-2를 보면, 주택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을 알 수 있다. 1978~2002년 동안 중간 가구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2.5~3.1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급등하여 2006년 4.0을 넘어섰는데, 이전보다 거의 50%나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자산 가격이 경제 펀더멘털을 초과했더라도, '거품'이 끼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구조적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를 돌아보면, 가격이 펀더멘털을 초과했으나 경제환경 변화가 이를 충분히 뒷받침한 사례가 있다. 나중에 11장에서 설명,하겠지만, 주식 배당수익률과 장기국채 금리 사이의 관계가 그런 사례다.

17. 제러미 시겔의 이런 식의 예측에 대해 여기서는 논외로 하겠다. 그러나 행복했든 불행했든 과거의 다른 환경에서도 비슷한 사례들을 찾아볼 수는 있다. 역사를 통해 배우는 커다란 교훈 하나는, 어떤 경제 환경도 오래도록 유지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지금부터 20년 지나서 우리가 어떤 문제에 직면할지 어떤 성과를 거둘지 우리는 전혀 알 수 없으며, 이런 요소 들이 PER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전혀 알 수 없다는 말이다.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시겔 교수의 가장 중요한 소견은, PER은 상승 하고 수익률은 하락한다는 예측이 아니다. 그는 이렇게 썼다. “주식의 수익 률이 과거보다는 낮아질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투자수단이라는 근거가 압도적이다."
“근거가 압도적이다.”는 매우 절제된 표현이다. 자본주의 시스템이 계속 존재하려면, 주식의 위험 프리미엄이 앞으로도 장기간 온전하게 유지되어야만 한다.

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제러미 시겔의 (2015)는 1994년 초판이 출간된 이래 개정 5판에 이르기까지 투자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투자 교양서가 되었다.

제러미 시겔의 핵심 주장은 일관되며 단순하다. 1802년 이후 2012년까지 210년 동안 광범위하게 분산 투자한 주식 포트폴리오의 실질 수익률은 연 6.6%였다는 것이다.(명목 총 수익률은 8.1%)

이에 반해 채권의 실질 수익률은 훨씬 낮은 3.6%(장기 국채), 2.7%(단기 국채)에 불과했고, 금은 평균 실질 수익률이 겨우 연 0.7%에 불과했다는 것과 달러는 심지어 마이너스 -1.4%였다는 것이다. 채권과 금, 달러는 포트폴리오 위험 분산용으로만 가치가 있었다.

그러니 투자자들은 겁먹지 말고 주식에 장기 투자하면 그 위험을 보상받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주식과 펀더멘털, 세금, GDP, 배당, 이자율, 통화정책, 경기 사이클, 경제 데이터와 관련하여 주식 수익률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정리했다.

제러미 시겔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미국뿐만이 아니라 지난 1세기 동안의 실적을 분석한 모든 나라에서 주식의 수익률이 채권보다 훨씬 높았다.

흔히 채권은 안전 자산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저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과는 다르게 장기적으로는 주식의 수익률이 채권 수익률보다도 훨씬 더 안정적이었다는 분석 결과도 제시한다.

아울러 고성장 국가의 주식은 흔히 과대평가 상태여서 수익률이 낮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이는 역발상 투자자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PER이 20을 초과하는 주식은 대개 고평가 되어 있다는 분석과 궤를 같이하는 결과다.

현대 포트폴리오 분석의 핵심이자 자산배분모형의 바탕인 효율적 투자선

그리고 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포트폴리오 관리 원칙을 확고하게 수립하라고 강조한다. 투자자들이 공포와 탐욕에 휩싸일 때, 지난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시장은 언제나 늘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5판에서는 금융위기와 그 여파를 아주 중요하게 다루었고, 시장 변동성과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는 캘린더 이상현상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더해졌다.

1929년에는 차입자금을 동원한 과도한 주식 투자가 대공황을 불러왔다. 2008년 금융위기는 대형 금융기관들이 차입자금을 동원하여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 부동산 증권을 대량으로 사들여서 일어났다.

위기의 배후에는 언제나 과도한 차입자금이 있어 왔다. 8월 가계대출은 한 달 새 11조 7천억원이 급증한 948조2천억원, 지난 7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8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17조에 육박했다.

가계대출 월중 증가액이 10조원을 뛰어넘은 것은 역대 처음이라고 한다. 투자의 시대, 를 투자의 세계에 입문하기 전에 꼭 읽어보면 좋은 투자 교양서로 추천한다.

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2021 재테크박람회 ‘한국 ETF의 아버지’가 말한다 “단기 예측 버리고 장기 투자하라”

2021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

지난 2008년의 일이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시장 전문가들은 “친환경 에너지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8년 뒤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조언은 정반대로 바뀌었다. 이제 석유·가스 등 전통 산업에 투자해야 하며, 친환경 에너지는 잠시 관심 투자처에서 빼두라는 것이다.

결과는 어땠을까. 오바마 정부 시절 대표적인 전통 에너지 산업 주식인 엑손모빌 주가는 무난하게 상승했다. 2013년 6월에는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반면 친환경 에너지를 대표하는 태양광 에너지 지수는 바닥을 기었다.

반면 트럼프 정부에서 엑손모빌 주가는 고꾸라졌다. 심지어 지난 8월에는 다우존스 지수에서 퇴출당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반면 태양광 에너지 지수는 트럼프 정부 말기에 오히려 무섭게 치솟고 있다.

한국에 ETF(상장지수펀드)와 ELS(주가연계증권)를 처음 도입한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CIO)은 “전문가들 예측조차 빗나가기 쉽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예측에 기반한 투자 대신, 주가 지수에 장기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4~5일 온라인(www.chosun-moneyexpo.co.kr)으로 열린 ’2021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한국 ETF·ELS 오리진이 전하는 성공 투자’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예측 버리고 시장에 장기 투자하라”

배 부사장은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시장 전망·예측에 기반해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환율·금리가 어떻게 바뀔 것 같은지, 주가 지수는 얼마나 오르거나 내릴지, 향후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주는 무엇인지 등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는 “문제는 전문가들의 예측조차 빗나가기 쉽다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사례를 든 오바마·트럼프 정부 정책에 따른 에너지 산업 수혜주에 대한 예측이 어긋난 게 대표적이다.

앞으로 어느 산업·종목이 유망할지 등을 예측해 좋은 수익을 내려는 걸 ‘액티브(active) 투자’라 부른다. 배 부사장은 “시장에서는 이미 액티브 투자 대신, 이론적인 방법으로 입증된 방법·전략에 따라서만 투자하는 패시브(passive) 투자가 대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에서도 지난 10년간 액티브 펀드에서는 91조원이 유출됐다. 반면 패시브 펀드에는 14조원이 들어왔다. 그는 “투자 전문가들조차도 시장에 대한 전망·예측에 의존하지 않고 투자하는 패시브 투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만약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른 수혜주를 찾지 않고 미국 주식시장 전체(S&P500 지수)에 조금씩 쪼개 투자했다면 성과가 어땠을까. 어느 대통령이든 가리지 않고 주식 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해왔다는 게 배 부사장의 조언이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을 예로 들면서 “미·중 갈등은 작년에도, 그 이전에도 있었다”면서 “그게 미칠 영향을 두려워했다면 올해 초에도, (코로나 사태가 터진) 몇 달 전에도 투자를 못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 올해 주식 시장 활황에 아무런 혜택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배 부사장은 “주식 시장은 짧게 보면 굴곡이 있지만 길게 보면 지속해 성장할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 투자하면 손실을 볼 수도, 더 이득을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시점을 늘려서 보면 투자는 장기간 지속해야 하는 게 맞다”고 했다.

◇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하면 ‘패닉 손절’ 줄인다”

배 부사장은 광범위한 분산 투자를 강조했다. 국내 주식에만 투자하지 말고 미국 등 다른 나라 주식에도 적절히 나눠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30년간 코스피 지수(배당 재투자)는 연평균 수익률이 4.5%였지만, 미국 S&P500 지수는 9.8%였다”면서 “여기에 환율 변동에 따른 효과까지 고려하면, 투자 성과가 4.5배 가까이 난다”고 했다. 한국 주식에만 투자했다면 이런 과실을 못 따는 것이다.

최근 10년간 미국 주식에 100% 투자했다면 연평균 수익률이 13.5%였다. 반면 국내 주식 30%, 미국 주식 30%, 국내 채권 40%로 분산 투자했을 땐 수익률이 6.7%였다. 그런데도 배 부사장은 “주식에만 투자하지 말고 채권 같은 자산군에도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주식에만 ‘올인’하는 게 낫지 않을까.

이에 대해 배 부사장은 “수익률만 생각하면 미국 주식에만 전액 투자하는 게 좋았을 수 있지만 변동성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이 나쁠 때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떨어지는 정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배 부사장은 “만약 손실이 30% 넘게 나오면 상당수 투자자는 못 견디고 손절매를 할 것”이라면서 “잘 분산돼 변동성이 적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면 손절매를 하지 않고 시장이 회복되길 충분히 기다릴 수 있다”고 했다. 분산투자가 ‘패닉 손절’을 막아주고, 장기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해준다는 것이다.

그는 개인 상황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예컨대 20~30대는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70%,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을 30% 정도로 가져갈 수 있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은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을 70% 정도로 높이는 게 맞을 수 있다.

배 부사장은 “지금까지 말씀드린 투자법이 지루해 보일 수 있다”면서도 “짧은 기간에 수익을 거두려고 하지 말고, 평생에 걸쳐 부(富)를 증진한다는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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