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명 역대 최다 | 중앙일보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16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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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줄 맨 오른쪽, 정지화 님

정부 "긍정적 신호" 언급 하루만에 사망자 40명 역대 최다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인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방호복을 입은 해외 입국객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사망자가 40명 늘었다. 하루 사망자 수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40명 발생해 총 누적 사망자는 859명이 됐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매일 0시 기준으로 전날 발생한 사망자를 집계해 발표한다. 일일 사망자 40명은 지난 2월 20일 우리나라에서 처음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발생한 후 가장 많은 수치다. 코로나19의 치명률은 1.46%로 현재 위중증 환자는 330명 남아있다.

최근 사망자 발생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10일간(20~29일) 하루 사망자는 15명→24명→24명→17명→17명→17명→20명→15명→11명→40명으로 총 200명이 늘었다. 누적 사망자(859명)의 23%가 지난 10일 만에 발생한 셈이다. 지난 21일과 22일 연속 발생한 24명은 29일(40명) 직전 최다 기록이었다. 최근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이 모여 있는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라 터지면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상황 관련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발표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감염 재생산 지수가 지난주(12월 13~19일) 1.27에서 이번주(12월 20~26일) 1.07로 떨어졌다”며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서울 동부구치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수용자들의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의 이송이 시작된 28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호송버스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서울 동부구치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수용자들의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의 이송이 시작된 28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호송버스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29일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1046명 늘며 26일(1132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000명대를 넘었다. 신규 환자 가운데 국내 발생은 1030명, 해외 유입은 16명으로 이날까지 누적 환자는 5만8725명이 됐다.

지난 일주일간 일일 확진자는 1092명→985명→1241명→1132명→970명→808명→1046명으로 크리스마스와 주말 연휴 등의 검사 수 감소 효과로 인한 3일을 제외하고는 1000명을 넘었다. 지난 25일(1241명) 역대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가 발생한 후 26일(1132명)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환자가 쏟아졌다. 특히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하루에만 233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지금까지 이곳에서만 총 757명이 감염됐다.
이태윤 기자 [email protected]

하루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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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사이언스] 잦은방귀, 건강 이상 신호일까? 방귀로 알아보는 건강

[앵커]
방귀는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생리현상 중 하나죠. 하지만 지나치게 잦은방귀나 냄새가 좋지 않은 방귀는 건강이 나빠진 건 아닌지 의심하게 됩니다. 방귀의 상태, 건강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자세한 내용,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윤영훈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방귀라는 것이 자연스러운 작용이다, 이렇게 앞서 말씀드렸는데 방귀가 우리 몸에서 어떤 작용을 하고 왜 발생하게 되나요?

[인터뷰]
방귀는 우리 몸의 장 내부에 가스가 모이게 되는데 그것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장 내부에 가스가 모이게 되는 큰 두 가지 이유는, 첫째 음식물 섭취할 때 음식물도 삼키게 되지만, 공기를 따라서 삼키거든요. 삼킨 공기 중 일부가 장으로 내려가게 되는 것이 장내 가스 발생 원인이고 또 한 가지 중요한 원인은 장 내에서 세균에 의한 발효로 가스가 발생하는 것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방귀가 나오게 되면 소화가 잘되고 있구나 생각하게 되는데 또 너무 잦은 방귀는 건강을 의심하는 신호라는 생각이 되는데요.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빈도가 정상인가요?

[인터뷰]
가끔 외래 진료를 보러 오셔서 방귀가 너무 자주 나와서 걱정스럽다는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사실 이런 분 중에 90% 정도는 병적이라고 볼 수 없는 정상소견입니다. 연구에 의하면 건강한 정상인의 하루 평균 방귀의 횟수는 10~20회에 해당하고 방귀의 양은 500cc~1500 cc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방귀가 잦다고 하는 분들은 이 범주 안에 포함되거든요. 보통 가스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식단 조절을 권고하는 것에도 불구하고 하루 20번 이상이 방귀가 있다고 하면 특별한 질환이 있는지 검사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방귀가 잦을 경우 어떤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앞서 말씀드렸듯이 대부분은 장내 발효가 많이 일어나는 음식을 드셔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런 경우는 질환이라고 볼 수 40명 역대 최다 | 중앙일보 없고요. 질환으로 볼 수 있는 경우는 공기를 과도하게 삼키게 되는 공기연하증을 갖고 있으신 분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 치료가 필요하고요.

또는 소장 내 세균이 과도하게 증식하는 소장 내 세균 과다증식이 있는 경우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이 있는 분의 경우에는 실제로 가스 양이 많은 것이 아닌데 장이 예민해서 소량의 가스에도 불편감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어서 그런 분들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앵커]
방귀 횟수와 질환을 설명해 주셨는데요. 평소와 달리 갑자기 냄새나 상태가 달라질 경우 건강 이상을 의심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방귀의 냄새가 갑자기 심하다고 건강의 이상을 특별히 걱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방귀의 구성 성분인 기체들은 질소, 산소,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등이 99%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것은 모두 무색무취입니다.

냄새가 없고요, 1% 미만을 차지하는 황이 포함된 황화수소 같은 기체들이 방귀 냄새를 나게 하는데 그런 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게 되면 냄새가 증가할 수 있겠죠. 하지만 황 성분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며 대부분 음식물에 어느 정도 포함되기 때문에 방귀 냄새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앵커]
방귀를 자주 참을 경우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거나 대장암이 생긴다는 속설 같은 것도 많은데요. 방귀를 참을 경우 우리 몸에 어떤 문제가 일어나게 되나요?

[인터뷰]
방귀를 너무 참게 되면 장내 가스가 축적되어 복부 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소화가 안 되는 듯한 더부룩함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귀를 참는다고 장 기능이 영구적으로 악화되거나 대장암을 유발한다는지 하는 것은 오해입니다. 보통 방귀는 장내에 축적되는 가스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과정이므로 방귀가 나올 것 같은 신호가 있으면 정상적으로 배출시키는 가장 바람직하긴 합니다.

[앵커]
참지 말고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수술한 뒤 의료진이 환자의 방귀 상태를 체크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방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맞습니다. 방귀가 너무 많이 나와서 고민인 분들도 있지만 사실 방귀가 안 나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복부 내장에 심각한 병이 생기게 되면 장이 정상적인 연동운동을 못 하면서 배가 아프기도 하지만 방귀가 40명 역대 최다 | 중앙일보 전혀 나오지 않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래서 심한 복통과 함께 배변이 없고 방귀도 배출되지 않는다면 심각한 복부 질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빨리 찾는 것이 좋습니다.

복부 수술 후에는 수술 후 일시적으로 장이 연동운동을 멈추기 때문에 식이 섭취를 제한하고 있다가 방귀를 기다리는 거죠. 방귀가 나오면 장이 연동운동을 시작했구나-라고 판단하고 금식을 풀고 식이 섭취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방귀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건강한 방귀는 어떤 것이며, 관리할 방법이 있습니까?

[인터뷰]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하루 10~20회의 방귀 배출은 정상적인 생리현상입니다. 다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밀폐된 공간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뜻하지 않은 실례를 범하면서 얼굴을 붉히게 될 수 있고 타인을 배려해야 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으므로, 본인의 방귀 냄새가 심하거나 횟수가 너무 많다고 느껴지신다면, 일차적으로 권고할 수 있는 것은 식단 조절입니다. 식단을 조절해 보시면 좋습니다.

[앵커]
식습관 개선을 통해 방귀를 조절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장내 가스를 유발하는 음식과 장내 가스를 줄여주는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인터뷰]
장내 가스의 발생은 세균의 발효로 일어나게 되는데요. 결국은 우리 인체가 소화, 흡수하지 못하거나 소화, 흡수가 느린 영양소는 세균의 발효 대상이 됩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 우유 및 유제품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사춘기가 지나서 성인이 되면서 유당 흡수장애를 가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유제품에 함유된 유당이 흡수되지 못하고 세균 발효의 재료가 되기 때문에 가스 발생이 많아집니다.

다음에는 과일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과당입니다. 과당도 흡수가 느린 편이므로 포도당 또는 맥아당, 설탕 같은 다른 탄수화물과 균형 있게 섭취하면 문제가 안 되지만, 과당만 너무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흡수가 늦어지면서 마찬가지로 발효 및 가스 발생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과당이 많이 함유된 과일로는 사과, 배, 수박 등이 있습니다. 다른 음식 중에서는 통밀이나 밀가루는 쌀과 비교해서 가스 발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고 야채류 중에서는 양배추, 양파, 파, 마늘 등이 가스 발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가스 발생이 적은 음식들로는 과일군 중에서는 포도, 오렌지나 감귤류의 과일들, 야채 중에서는 청경채, 상추, 당근 같은 야채는 가스 발생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고 곡류 중에서는 백미가 가장 가스 발생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제품으로서는 유당제거 우유를 드시면 가스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방귀의 냄새를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방귀 냄새는 황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이 냄새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콩류, 양파, 파, 마늘, 브로콜리, 갈조류, 유제품 등은 방귀의 양과 냄새를 모두 증가시킬 수 있는 음식들이고, 달걀, 육류, 생선 등은 고단백 음식으로 방귀의 양을 늘리지는 않지만, 황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냄새를 증가시킬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건강에 이상이 없고 별다른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방귀가 잦아진다면 그것은 왜 그런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식단조절을 충분히 하는데도 방귀의 양이 많다면 다른 습관 중에서 문제가 있는지 생각해봐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습관 중 하나가 음식물을 빨리 드시는 경우에 공기를 많이 삼킬 수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삼키는 공기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 천천히, 꼭꼭 씹어서 천천히 삼키는 것을 신경 쓰는 것이 좋고요. 무설탕 껌이나 캔디에 많이 사용되는 솔비톨, 자일리톨 등의 감미료가 있는데 이런 것들이 방귀의 양을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 과일 중에서 가운데 커다란 씨앗이 있는 핵과일 류, 살구나 복숭아 등도 가스 발생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고요. 껌이나 무설탕 캔디류를 피할 것을 권장하고요.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도 가스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요. 탄산이 함유된 음료를 피하는 것을 권고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귀를 잘 살펴보면 건강의 척도를 한 번 알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지금까지 강남세브란스 소화기내과 윤영훈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경고신호’ 보내는 사람들…생명 지킬 수 있었다

2020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한국에서 연간 극단적 선택 사망자 수는 1만3799명으로, 하루에 37.8명꼴이다. 우려되는 점은 젊은층에서의 자살 시도와 자살 사망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30대에게 집중되고 있는 사회·경제적 불안 요인, 이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등은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 9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국내 실태를 분석하고 청춘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짚어본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제공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국내 10~30대 사망원인의 1위는 자살이다. 하지만 ‘젊다’는 이유만으로 청년층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실정이다. 젊은 날의 진통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회문화적 특성 때문에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자살 예방을 위해선 당사자 본인의 직접적인 표현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조언이 자살 위기를 해결하는 데 주된 역할을 한다. 젊은 세대의 고충을 당연하게 여기기보다는 자살 위기 신호를 감지하고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가족‧대인관계, 정신건강 문제 경험…악순환 반복하기도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재단)이 2015~2019년 심리부검면담 참여자 총 566명 중 20~30대 215명 전수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사망의 주원인과 별개로 다수의 스트레스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 당시 스트레스 경험 현황(중복응답)을 보면, 가족문제 66.0%, 정신건강(수면) 62.8%, 직업문제 59.5%, 경제문제 54.4% 등으로 나타났고, 특히 20대의 경우 학업관련, 대인관계, 연애관계, 가족관계와 관련한 스트레스의비울이 두드러졌다. 30대는 경제문제를 경험하는 비율이 두드러졌다.

정신건강문제 치료력에 있어서는 20‧30대 절반 이상이 치료 및 상담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특히 20대에서 정신건강문제로 치료 상담을 받은 비율이 다소 두드러졌다.

또 이러한 문제들이 악순환되고 반복되면서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졌다. 일례로 K씨(남, 20대)는 초등학교, 중학교 재학 시 아버지의 직장 문제로 자주 전학을 가야 했다.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는 데에 매번 어려움이 있었으며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많았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부터 K씨는 우울감, 무기력감, 불면 등 우울 관련 증상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원하던 대학교에 진학했지만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어려움이 반복됐다. 대학교 동아리 모임에서 여자친구를 만나게 됐지만 K씨의 지나치게 의존적인 행동으로 인해 이별을 통보받았다.

K씨는 관계 회복을 위해 수차례 여자친구를 설득했으나 여자친구와의 관계는 개선되지 못했다. 이후 K씨는 학교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집에서만 시간을 보냈으며 가족들에게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할 때가 많았다고 한다. 이에 가족들이 K씨를 위로하며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격려했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 밤에도 깊이 잠들지 못하고 깨는 일이 빈번했으며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체중이 급격히 감소했다. 우울감, 무기력감, 불면, 식욕 및 체중 저하 등 우울 증상이 점차 악화되다가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

B씨(30대, 여)는 대학교 졸업 후 2년 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로 포기를 고민할 정도로 견디기 힘들었지만, 다행히 시험에 합격해 발령을 받게 됐다. 초반에는 잘 적응하며 직장 내 대인관계 역시 무난한 편이었지만 1년 후 민원업무 담당 부서로 인사발령을 받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기존에 하던 업무가 아닌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면서 업무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게다가 업무성과를 내지 못하자 동료들과 상사들이 업무를 대신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해 주변의 비난을 받게 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휴일에도 근무를 하기 시작했다.

업무부담으로 개인의 생활 유지가 어려워지자 극도의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밤에 잠을 못 자고, 식사를 하지 못해 체중이 5kg 정도 빠졌다. 사망 일주일 전에는 친한 동료에게 ‘일을 그만둘까? 학자금 대출이랑 취업준비하며 생활비로 카드값이 있어서 힘든데.’, ‘내가 없어져야 하나’, ‘내일이 희망이 없는 것 같다.’라는 고민을 토로했던 B씨는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극단 시도 전 경고신호 보내…감정‧수면상태 변화

이와 함께 재단은 자살 전 ‘경고신호’의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2016~2019년 시행된 심리부검 면담 사례 총 445명 자살사망자의 자료를 분석했는데, 이중 93.7%(417명)에서 경고신호가 있었던 것 파악됐다. 20‧30연령대는 172명 중 162명(94.2%)에서 경고신호가 있었다.

특히 2030의 자살경고 신호는 감정변화(113명), 수면상태변화(105명), 무기력, 대인기피, 흥미상실(94명) 순으로 정서적 경고신호가 빈번했다.

자살 전 경고신호란, 자살사망자가 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있거나 자살할 의도가 있음을 드러내는 징후를 의미하는 것으로, 언어적·행동적·정서적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다. 자살시도자의 대부분이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하고, 시도 전 도움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에 주변인들이 ‘경고신호’를 인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보건복지부와 재단이 ‘2020년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수행병원에 내원한 자살시도자 총 2만2572명의 실태를 분석한 결과, 자살시도자의 절반가량(49.2%)은 음주 상태였고, 자살시도자 90.2%는 충동적으로 극단적 시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종우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위기상황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은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죽음을 생각하지만, 자살 시도를 통해 주변에 구조의 신호를 알리고 싶어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생명지킴이 교육으로 주변인 도울 수 있어

하지만 주변인이 자살사망자의 경고신호를 인지하는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가 최근 5년간(2015~2019) 자살사망자(566명)의 유족(683명)에 대한 심리 부검 면담을 시행한 결과, 자살사망자 중 529명(93.5%)이 사망 전 경고신호(죽음에 40명 역대 최다 | 중앙일보 대한 직접적인 언급, 주변 정리, 수면 상태 변화 등)를 보였으나, 이를 주변인이 인지한 경우는 119명(2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위험에 처한 주변인의 ‘신호’를 잘 모르겠다면 자살예방 생명지킴이 교육을 받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 생명지킴이는 자살위기자를 식별하는 지식, 태도와 기술을 습득해 자살에 대한 위험 수준을 판단하고, 자살의 위험에 처한 주변 사람을 적절한 서비스에 연결해주는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훈련을 통한 지식 향상과 인식의 변화가 실제 행동 변화에 영향을 미쳐,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을 할 수 있다.

황태연 재단 이사장은 “재단에서는 2013년부터 생명지킴이 교육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자살 위험에 처한 분들을 발견하는데 있어 중요한 교육”이라며 “연령별로 보이는 자살 위험신호의 특성을 반영해 청소년, 대학생, 청년, 중장년, 노년층 등으로 구분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누구나 들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등포법당 정지화 님은 최근 정일사 회향 중 법사님과 한 도반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금강경에서의 부처님과 수보리존자의 대화를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 대화 과정에서 답답함을 느꼈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자신의 업식과 직면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정지화 님의 경험담을 함께 들어보아요.

금강경을 좋아하셨던 정지화 님

경전반 다닐 때 특히 금강경 법문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법륜스님께서 금강경 법문을 해 주실 때면, 제가 마치 기원정사에 앉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부처님께서 빠알리어로 법문을 해주시면, 다른 한쪽에서는 법륜스님이 우리말로 해석해주시는 것이 아닐까? 수보리 존자와 부처님의 대화를 들으면서 회사에서 협상을 하고 회의를 주재할 때, 부처님처럼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제아무리 똑똑한 수보리 존자라지만, 부처님의 말씀을 제자가 못 알아들을 때면 절대 화내는 법도 없이 이렇게도 이야기하고, 저렇게 이야기하시면서 몇 번이고 다시 질문하고 설명하시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은근과 끈기를 갖고 하면 나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실전에서는 잘 안됩니다. (웃음).

정지화 님

▲ 정지화 님

정일사 회향에서 내 모습을 만나다

엊그제 정일사 회향이 있었습니다. 법사님과 어떤 도반님과의 대화가 30분째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같은 질문과 같은 대답이 계속해서 오고 갔습니다. 제가 옆에서 듣기에는 도반님 자신의 문제인데, 자신과 갈등관계에 있던 다른 도반의 문제라고 계속해서 주장합니다. 법사님이 그 내용에 관하여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주시는데도, 계속 부정하고 받아들이지 않아 시간을 점점 더 끌고 있었지요. 저는 정말 너무 답답했습니다. 그때, 제가 폭발하는 순간을 본 거예요.

제가 그동안 꾸준히 기도는 하고 있었지만, 어떤 일이든 잘 나가다가 마지막에 확! 이렇게 화를 내는 때가 있어요. 잘 버티다가 끝내 참지 못하고 끝에 재를 뿌리는 것이 저의 업식이었습니다. 오고 가는 두 분, 법사님과 도반의 대화 속에서 그것을 바라보는 제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법사님은 은근과 끈기로 그 도반과의 대화를 계속 이어 가셨습니다. 제 마음 속에서는 “도반님, 그거 도반님 문제인데, 그것을 도반님만 모르는 것 같아요” 라고 말하고 싶은 분별심이 일어났거든요 (웃음). 법사님은 그것이 그 분 문제라고 딱 꼬집어서 왜 얘기를 안 해주나 싶고 (웃음). 제 기준에는 자기 문제인지도 모르는 도반이 답답하게만 느껴졌는데, 법사님은 별다른 내색 없이 대하셨거든요. 나중에는 '알겠습니다'라고 그 분이 얘기하셨고요.

윗줄 맨 오른쪽, 정지화 님

▲ 윗줄 맨 오른쪽, 정지화 님

지금 불교대학에서 봉사 소임을 맡고 있는데, 학생들에게도 가능하면 커리큘럼대로 하라고 말씀을 드려요. 제가 정토회에서 봉사를 계속하고 활동을 지속하는 이유는, 이 활동들이 제게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에요. 봉사를 통해 다른 이도 돕지만, 무엇보다도 제게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정토회의 커리큘럼이 정말 좋아요. 순차적으로 실행하기만 하면 되거든요. 불교대학, 경전, 봉사, 계속 거기에 나를 맞추고, 꾸준히 하다 보면 계속해서 그동안 내가 쌓아온 업식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 업식을 보면서 공부를 하게 돼요.

신호(분노, 화)가 온 순간부터 조금만 더 기다리기, 10분의 미학

지난 5월,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때 나누기를 하는데, 서울제주지부에서 파견 나오신 분께서 지부에 와서 봉사 일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우리 법당에서 저와 함께 일을 하는 다른 도반들이 제 눈치를 보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요. 그때 충격을 받았어요. 일을 하다 약간의 부딪침이 좀 있었는데,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제가 눈치를 봤었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300배 하면서 수행중이에요. 지금도 제 업식을 많이 돌이키려고 노력하는데, 정일사를 마치고 회향할 때 느낀 것이 많았어요. 그 분 덕분에 제가 폭발하는 순간을 봤지만, 그 이후 법사님께서 그 분이 마음을 돌이켜 볼 수 있도록 10여 분을 더 이야기 하셨거든요. 저 역시 폭발하는 순간부터 10여 분은 더 버텨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분노가 갑자기 치밀어 오를 때 말도 멋대로 나오게 되는데, 어떻게 해서든 그것을 알아차려야 하는 거지요. 법사님과 도반님 대화의 모습이 마치 금강경에 나오는 부처님과 수보리존자의 대화 같았어요.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 보시면서 본인 스스로 알아차리게끔 시간을 주시더라고요. 확 찌르면 상대가 스트레스를 받는데, 그동안 그것이 제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니 우리 법당에서, 저 때문에 다른 도반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아랫줄 왼쪽에서 세번 째 정지화 님

▲ 아랫줄 왼쪽에서 세번 째 정지화 님

부처님과 같은 법맥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는 다짐, 천 배를 할 각오로

정토회에서 죽을 때까지 정진하겠다는 그 관점은 정확하거든요. 제가 정토회에 맞지 않는다면, 그곳에 저를 맞춰나가야 하잖아요. 나를 계속 밀어 넣고, 구겨 넣어 보는 거예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절밖에 없으니까 300배를 해서 안 되면 다시 500배를 시도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700배, 하루에 천 배라도 해야 한다면 저는 할 거예요. 거기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생각은 확고해요. 어느 날 경전반 특강에서, 법륜스님께서 부처님부터 이어져오는 법맥을 이야기 해주시는데, 법륜스님이 스승이면, 부처님과도 맥이 같은거구나! 하는 것을 느꼈거든요. 이제는 내가 보통사람이 아니구나! 다른 사람들도 그런 것을 느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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