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이라도 들어가야하나…급등한 3가지 이유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사이 10% 가까이 급등하며 6,6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강세를 보이며 전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사상 최고치인 2조 5,000억달러대에 근접했다.
7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10분 현재 6,63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6일 전 거래일보다 8.7% 급등한 6,700만원에 장을 마친 후 7일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5월 11일(6,974만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비트코인 국내 가격 역대 최고치는 지난 4월 13일의 8,074만원이었다.
해외에서의 비트코인 6개월 중 최저’…데이터 분석 및 가격 전망 가격이 급등한 것이 국내 가격도 밀어올렸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5만 4,800달러로 24시간 전보다 7% 이상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사상 최고치인 6만 3,000달러를 돌파한 바 있는데, 이 기록에도 가까이 다가섰다.
시장에서는 크게 3가지 이유를 꼽고 있다. 우선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에 암호화폐가 헷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져 코인으로 돈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는 연초 각광 받을 때 일부 전문가로부터 ‘디지털 금(金)’ 이라고까지 불리며 인플레 시대에 리스크를 탈피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중국의 전력난, 친환경 생산 확산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암호화폐로 돈이 몰렸다는 6개월 중 최저’…데이터 분석 및 가격 전망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세계경제, 금융시장의 ‘심장’인 미국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상대적으로 온건한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도 주된 이유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한 콘퍼런스에서 “암호화폐 자체가 아닌 암호화폐의 선물(先物)에 투자하는 ETF라면 투자자 보호가 상당히 이뤄질 수 있다”며 “SEC 담당자의 상장 심사 검토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같은 날 미 의회에서 “중국과 6개월 중 최저’…데이터 분석 및 가격 전망 비슷하게 디지털 자산 자체를 금지하거나 제약할 계획이 있나”라는 질의에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 외에 10월에는 코인 가격이 상승했다는 이른바 ‘업토버(uptober·올라간다는 ‘업(Up)’과 10월을 뜻하는 ‘옥토버(October)’의 합성어)’ 현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 2,80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5월 12일의 2조 5,000억달러에 근접했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428만원으로 이달 1일 400만원 초반대에서 상승했고 도지코인도 299원으로 같은 기간 270원에서 올랐다.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한 주간 블록체인‧가상자산 업계 소식을 소개하는 ‘주간 블록체인’입니다.
이번주 가상자산 가격 차트에는 큰 혼란이 찾아왔습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가격이 6개월 새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1일 4만 달러 밑으로 떨어진 비트코인 가격은 잠시 멈추는 듯 하더니, 이내 3만 5000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오랜만에 겪은 ‘지지선 없는 하락’이었는데요.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하다가도 어느 정도 가격 지지선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지지선을 뚫고 계속 떨어졌습니다. 주 단위로 보면 비트코인은 18%, 이더리움은 무려 27%까지 하락했습니다.
특히 큰 하락세를 유발할만한 특정 사건이 있었다기 보다는, 보유하고 있던 가상자산을 매도하려는 잠재 매도 압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움직임, 러시아의 가상자산 금지 가능성 등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블록체인 상 데이터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번주 에서는 하락세 전 블록체인 상 데이터에서 나타났던 전조현상과 앞으로의 가격 전망을 함께 다뤄보겠습니다.
◆급락 앞두고 나타난 데이터 변화 세 가지는?
우선 비트코인(BTC) 가격은 지난 21일 4만 3000달러에서 이틀 동안 1만 달러 가량 빠졌습니다. 23일 3만 4000달러대에서 거래됐고, 현재 가격을 소폭 회복해 3만 5000달러 선을 기록 중입니다.
이더리움(ETH)의 하락세는 더 심각합니다. 지난 21일 33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이더리움은 23일 2300달러 선으로, 1000달러 가량 하락했습니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급락 전 나타난 세 가지 핵심 데이터 변화를 제시했습니다. 블록체인 상 데이터 변화에서 급락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는 건데요.
세 가지는 ▲거래소의 고래(대량 보유자) 비율이 높았던 점 ▲비트코인 SOPR(Spent Output Profit Ratio)이 급등한 점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의 변동성입니다.
우선 거래소에 유입된 고래의 비율이 높았다는 것은 잠재적인 매도 압력이 거셌다는 의미입니다. 거래소에서 대량의 가상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세력이 많이 유입됐다는 것이죠.
크립토퀀트의 Exchange Whale Ratio(거래소 고래 비율)은 전 세계 거래소에 입금된 입금액 중에서 입금액 기준 ‘탑 10’, 즉 상위 6개월 중 최저’…데이터 분석 및 가격 전망 10위 고래의 입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고래 비중이 클수록 매도 압력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하락장이 본격화된 지난 21일 고래 비중은 90%가 넘었습니다.
크립토퀀트가 제시한 두 번째 데이터 SOPR은 코인을 획득한 시점의 가격으로 전송한 시점의 가격을 나눈 값입니다. 만약 비트코인을 1만달러일 때 매수하고, 이를 매도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전송할 때 가격이 2만달러라면 SOPR은 2가 됩니다. 크립토퀀트는 “SOPR이 1보다 크면 수익을 보고 있다는 뜻이고, 1보다 작으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하락장 전에는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의 SOPR이 급등했습니다. 크립토퀀트는 155일 이상 코인을 옮기지 않은 투자자들을 ‘장기 보유자’로 보고, ‘장기 비트코인 SOPR’이라는 지표를 통해 이들의 수익률을 추적합니다.
장기 보유자들의 SOPR이 급등했다는 건 그동안 코인을 옮기지 않았던 장기 보유자들이 매도를 위해 코인을 옮겼다는 의미이고, 매도세가 커지면서 가격 하락이 발생했다는 의미입니다.
마지막 데이터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의 변동성입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지표인데요.
코인베이스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미국 ‘고래’들과 기관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할 때는 다른 거래소에 비해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이 생기게 됩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마이너스(-)’가 될 경우, 코인베이스의 가격이 바이낸스 등 다른 거래소보다 저렴하다는 의미이므로 그만큼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둔화됐다는 뜻입니다. 지난 21일에는 –0.02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기관투자자들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지표인 그레이스케일의 GBTC 프리미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 상품 ‘GBTC’는 고객 중 대부분이 기관투자자이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의 선호도를 알 수 있는 상품인데요, 장외거래 시장에서 GBTC를 거래할 때 원래 가격에 붙는 ‘프리미엄’이 존재합니다.
물론 지난해 말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서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GBTC의 인기가 떨어지긴 했지만, 이 GBTC 프리미엄도 최근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당분간 조정 올 듯 ” 단기 비관론 많아…3만 200달러 지지선 중요
그렇다면 하락장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우선 갑작스러운 하락장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에, 당장은 낙관적으로 보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한동안은 조정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윌리엄 클레멘테(William Clemente)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코인텔레그래프에 “미결제약정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결제약정이란 말 그대로 청산되지 않은 약정을 의미합니다.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미결제약정 규모가 커지는 것은 늘 위험합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질 경우 큰 금액이 한 번에 청산되면서, 더 큰 하락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번 급락 때도 대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습니다.
하락장에서 벗어나려면 일반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뒷받침되어야 하는데요. 현재 투심도 크게 위축된 상황입니다. 투자자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알터너티브닷머의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23일 13포인트로, ‘극도의 공포’ 상태입니다. 22일 19포인트에서 더 하락한 수치이고요. 1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악화되었음을 뜻합니다.
크립토퀀트도 지난 21일 신규 자금 유입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크립토퀀트 측은 “새롭게 유동성이 유입되지 않는다면 2018년 또는 2021년 5월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2018년에는 장기 하락장이 이어졌으며, 2021년 5월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을 깬 이후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지 않아 하락장이 지속됐죠.
비트코인 가격이 더 이상의 급락을 면하려면, 어느 정도의 가격은 지켜야 할 것입니다. 중요한 지지선이 될 가격대는 3만 200달러입니다. 3만 200달러는 비트코인 고래 중의 고래인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평균 매수 단가입니다.
가버 거벡스(Gabor Gurbacs) 반에크 가상자산 전략 총괄은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보유한 12만 4000BTC의 평균 단가가 약 3만 200달러”라며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2만달러를 향한 하락장이 시작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Peter Schiff) 6개월 중 최저’…데이터 분석 및 가격 전망 유로 퍼시픽 캐피탈 회장도 “비트코인 지지자들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비트코인이 3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것”이라며 3만 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더 큰 하락이 초래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다만 이처럼 비관론이 우세한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을 매수한 곳도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하락 가능성을 인정하더라도, 장기적인 낙관론자들은 늘 존재함을 인지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입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번 급락 때 410BTC를 매수했는데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정말 싸게 팔고 있다”며 오히려 ‘싸게 샀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블록먼데이] '비트코인 가격 안정화' 이면의 아이러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 가격이 한달 넘게 제자리 걸음 중입니다. 국내 기준 약 3700만~4000만원 사이 박스권에 갇혀 지루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비트코인의 단점으로 지목됐던 가격 변동성이 줄었음에도 오히려 거래량과 관심도 모두 그전보다 크게 줄어든 모습이 관측됩니다. 투자 수익률이 낮아졌으니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이면에는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달라진 인식과 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의 한계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2021년 1~3월 비트코인 가격 그래프(좌)와 4~6월 그래프 (자료=코인마켓캡)
먼저 위 그래프를 보면 올해 1분기와 2분기 사이 달라진 비트코인 가격 변화 추이가 한눈에 보입니다. 3만달러에서 6만달러까지 고속 돌파한 1~3월과 달리 4월 이후는 최고점 갱신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거쳐 지금의 정체기에 이른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거래량도 줄었습니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상한가를 기록했던 4월 초 전세계 비트코인 일거래액은 약 600억~800억달러에 달했지만 지난주에는 불과 200억달러에 그쳤죠. 같은 기간 구글트렌드 검색 결과에서도 키워드 'bitcoin'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도는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변화 속에는 올해 초와 달라진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엿보입니다. 올해 1분기 전체를 놓고 볼 때 비트코인 일거래액은 평균 659억달러로 일부 기간을 제외하면 가격 급등락과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안정된 거래액 추이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2분기 일거래액은 510억달러로 줄었고 이마저 계속 줄어드는 추세인데요.
두 시기를 비교했을 때 1분기까진 민간을 중심으로 '호재'라 부를 법한 사건이 많았습니다. 일론 머스크라는 유명인사의 비트코인 지지 제스처, 테슬라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 글로벌 기관들의 잇따른 비트코인 투자, 장밋빛 보고서들이 쏟아지며 가격이 떨어져도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시기였습니다. 가격이 좀 떨어져도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라며 추가 투자하는 이들도 많았기에 거래량 자체에 큰 변화가 나타나진 않았죠.
반면 4월 이후는 각국 정부와 금융 영향력자들이 비트코인에 본격적으로 이빨을 드러내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비트코인을 정책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자들이죠. 미국의 금융 수장이나 다를 바 없는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비트코인이 투기 수단'이란 입장을 고수하는 인물이며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도 그와 입장이 같습니다.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 기업의 성지였던 중국은 최근 가상자산 채굴, 거래, 보유 금지 정책을 강력하게 드라이브하는 중이죠.'
여기에 영국과 일본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무인가 영업행위를 경고하며 제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웬만한 민간의 호재로는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가 차원의 압박 기조 속에서 비트코인 투자 열기는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가격 변동성이 낮아진 이 시점에도 거래량은 계속해서 줄기만 하는 배경이죠.
비트코인 해시태그를 넣어 화제를 모았던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
이런 현실이 비트코인의 한계를 드러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비트코인은 당초 탈중앙금융, 국가를 초월한 가상화폐를 기치로 등장했지만 느린 거래 속도와 높은 채굴 난이도, 적은 발행량 등의 문제 때문에 화폐로서는 별다른 실용성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후 기존 안전자산을 대신할 '디지털 금', 혹은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가치저장 수단' 등으로 비트코인의 6개월 중 최저’…데이터 분석 및 가격 전망 6개월 중 최저’…데이터 분석 및 가격 전망 존재 필요를 설명하는 프레임이 새로 등장했지만 지금의 국면을 타개하는 데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비트코인은 태초에 모든 간섭에서 독립된 화폐로 만들어졌습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만 있으면 전세계 어디서든 주고받을 수 있으며 인터넷이 없으면 오프라인 지갑에 담아서라도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인류의 역대 지불수단 중 가장 유연하고 탈국가적인 성격을 갖고 있음에도 현재 비트코인의 헤게모니를 쥔 주체가 개인이 아닌 국가란 사실은 아이러니죠.
게다가 화폐로서의 존재감이 희미한 지금, 비트코인은 국가가 인정한 법정화폐로 교환되지 못하면 자산으로서의 가치도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만큼 비트코인 활성화에 대한 정부 의존도는 앞으로도 안팎으로 커질 전망입니다. 결국 혁신 화폐로 등장한 비트코인의 태생적 차별성이 대부분 희석된 상황에서 더이상 시장의 노력만으론 투자자들의 기대하는 만큼의 가격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거죠. 그저 미국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등 정책적 호재만을 기다리게 된 상황입니다.
한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해 주목받은 책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탈레브도 지난달 발표한 한 논문에서 비트코인이 "정부 없는 화폐나 안전한 피난 투자처란 개념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한때는 비트코인을 정부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보험'으로 평가했던 그조차 비트코인의 독립성이 점점 약해져 가는 것을 보며 입장을 바꾼 건데요. 과연 비트코인 생태계는 이대로 자생력을 잃어가게 되는 걸까요. 귀추가 주목됩니다.
"참 잘했어요!" 도장과 실시간 퀴즈, 낙서까지…가상교실 6개월 중 최저’…데이터 분석 및 가격 전망 KT '크루디' 체험기
과거 초등학교 재학 시절 선생님께 받는 '칭찬 도장'은 기분 좋은 자랑거리였다. 많이 모으면 상장과 교환해주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입학해 디지털 수업이 더 익숙했을 요즘 초등생들에겐 낯선 장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대는 변화했고 교육은 이제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 못지않은 상호작용과 재미를 추구하며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 KT가 지난달 출시한 온라인 초등교육 플랫폼 '크루디'도 대면교실 수업의 핵심인 참여와 소통 구현에 무게를 둔 점이 눈에 띄었다. 수업 태도는 AI가 분석하고, 선생님은 칭찬하고 크루디는 디지털 환경에 맞춰 인공지능(AI)과 인간 교사가 함께 학생들을 관리한다. 교단에서 전체 학생을 둘러보기 쉬운 온라인 교실과 달리 디지털 교실은 작은 화면 탓에 학생 하나하나의 수업태도를 체크하기 쉽지 않다. 크루디에 내장된 AI는 카메라에 비친 학생의 모습을 토대로 집중도와 참여도 데이터를 분석, 교사에게 제공한다. 예컨대 수업태도가 좋은 학생은 이름 옆에 △수업 태도 백점! △열심히 듣고 있어요! △칭찬해 주세요! 등의 문구가 실시간으로 뜨는 식이다. 만약 수업 태도가 좋은 학생이 있다면 교사가 '칭찬'을 해줄 수도 있다. 칭찬 효과는 학생 화면에 시각적으로 표시되며 계정에 기록된다. 이를 '활동 포인트'로 모으면 추후 이를 활용한 이벤트 등 보상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체 학생의 참여도와 발화량(음성 발표)도 AI가 분석해준다(연내에 학생 공유 기능 업데이트). 이를 활용하면 교사는 온라인 수업 관리의 부담을 덜고,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집중도가 떨어지는 온라인 수업에서 참여 동기를 높일 수 있다. 분필 대신 마우스지만 괜찮아…함께 문제 풀고, 낙서는 '덤' 실시간 퀴즈 기능과 공동 판서 기능은 교사와 학생들의 상호작용 강화에 도움이 된다. 학생 시절에는 수업 중 "오늘이 5일이니까 5번이 이 문제 풀어봐~" 같은 무작위 문제풀이 시간들이 꼭 있었다. 교사가 주로 일방향으로 설명해야 하는 온라인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다. 이를 고려했을까? 크루디는 수업 중 교사가 실시간 퀴즈(객관식, 주관식)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풀도록 할 수 있다. 실제 참여해보니 멍하니 화면만 보다가 마우스와 자판으로 문제를 풀고 다같이 결과를 공유해보는 과정이 꽤 흥미로웠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화면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기능도 있다. 이 기능 역시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을 듯하다. 교재에서 어려운 부분을 표시해 질문하거나 교사가 칠판에 밑줄을 긋듯 강조 표시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교과서나 칠판에 낙서를 하듯 활용될 수도 있어 보인다. 이날 크루디 수업 체험 중에도 다수의 기자가 화면에 낙서를 하고 글을 쓰는 등 산만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수업 중 적정선이라면 지루함 가운데 가벼운 장난과 재미 요소로 사용될 수 있을 듯했다. 대신 교사에게는 모든 메모를 지우거나 학생들의 메모 기능을 잠글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더불어 크루디의 AI 매칭·추천 기능은 MBTI와 DISC 등 성격유형 분석 정보를 통해 성향이 맞는 학생과 선생님을 서로 매칭해준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교재와 녹화된 영상으로 복습을 하거나 교사의 맞춤형 피드백을 함께 받아볼 수 있다. 이처럼 크루디는 AI와 디지털 환경을 이용해 최대한 실제 교실과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물론 대면수업의 생생함과 역동성을 온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단방향 정보 제공 위주로 진행됐던 초기 온라인 교육보다는 긍정적인 환경을 갖췄단 평가다. 고품질 콘텐츠 공수, 교과 다각화에 박차 좋은 교육은 고품질 교재와 콘텐츠가 필수다. KT는 국내 유명 교육기업 △대교 △천재교육 △메가스터디 △째깍악어 등과 제휴·협력해 검증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우선 독서 논술 영역을 중심으로 창의·융합 수업을 선보였으며 향후 다양한 사업자들과 제휴해 정규 교과목까지 커리큘럼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KT도 크루디의 강점 중 하나로 '기존에 보기 힘들었던 주요 사업자 중심의 콘텐츠와 수업 제공'을 꼽았다.현재 크루디의 주요 타깃은 초등학교 고학년이다. 8월18일 서비스 출시 후 약 2주 만에 7000여명이 수강 등록을 했다. 저학년 선행학습을 위한 수업 수요도 많은 것으로 확인돼 초등 전학년 교육이 가능하도록 서비스가 개선될 예정이다. 운영 중인 클래스는 5일 기준 150여개다. 회사에 따르면 연간 2000개 클래스 상시 운영이 목표다.수업은 정해진 시간에 주제별 모임 형태로 진행된다. AI 매칭 등을 통해 서로 모르는 친구들끼리 수업을 함께 듣는 경우가 많다. 어색하진 않을까?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온라인 수업 경험이 많은 교사들이 운영하므로 학생들도 금방 적응하는 편이고,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답게 유대감 형성 속도도 굉장히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크루디는 월정액 서비스가 아니다. 수업에 따라 상이한 가격이 책정된다. KT에 따르면 월4회 수업이 평균 5만원~9만원(교재키트 포함) 사이에 제공된다. 현재는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신규 사용자는 9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이종호 장관, '민생안정 협력' 주문…SKT·KT·LGU+, 연휴동안 영상통화 '무료'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통신·방송분야 주요 기관 및 업계 대표들과 만나 ICT 분야 민생안정 및 상생협력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라이브커머스에도 출연한다. 이동통신사들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모든 가입자들에게 영상통화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5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논의에서 이 장관은 "고금리·고물가와 코로나19 재유행,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등으로 서민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를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타개할 수 있도록 협회와 기업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역할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통신, 지역 케이블TV, 홈쇼핑 분야에서 다양한 민생안전 지원방안이 논의됐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추석 대표 농·특산물 특별판매 커머스 방송 확대 케이블TV 업계는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한 추석 대표 농특산물을 특별 판매하는 커머스 방송 서비스를 18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오는 7일 LG헬로비전 상암스튜디오에서 국산 쌀 소비촉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한 '팔도 쌀 한마당' 녹화에 참여할 예정이다. 해당 방송은 네이버 라이브커머스를 통해서도 송출된다. LG헬로비전은 농촌진흥청과 협업해 지역채널 커머스 기획전으로 선발된 15개 농가 청년농부의 유통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똑똑 청년농부 프로젝트'도 실시한다.딜라이브와 SK브로드밴드는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의 상품이 판매, 배송될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 후 방송 송출을 지원하며 밀키트 상품 개발 협업과 판로 개척에도 나선다. 이와 관련해 딜라이브는 '바른 상회'를, SKB는 '밀키트 대전'을 각각 9월과 10월에 방송할 예정이다.GS·롯데·CJ 등 홈쇼핑사는 전년 대비 확대된 상품군을 대상으로 할인과 적립(5~10% 수준) 행사를 시시한다. 공영홈쇼핑은 상품원가가 높아진 필수 생필품 11개 품목(정육, 생선, 김치, 쌀 등)을 전년 동기와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엔 영상통화 '무료' SKT·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알뜰폰을 포함한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석 연휴(9~12일) 4일 동안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SKT와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에이닷'과 '6개월 중 최저’…데이터 분석 및 가격 전망 U+모바일TV' 어플을 통해 추석 특선 영화도 각각 6편과 16편 제공할 예정이다.또 이통3사는 청년을 대상으로 데이터 제공 프로모션에 나선다. SKT는 12월까지 사용 가능한 데이터 리필쿠폰을 2매 제공한다. KT는 10월까지 신청자를 대상으로 최대 3개월간 데이터 2GB를 추가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10~11월 신청자에게 최대 6개월간 데이터 2GB를 추가로 준다. 소상공인 사업대금 조기 지급 국민 개인뿐 아니라 추석을 앞두고 생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상생협력 지원 방안도 추진된다.이통3사와 SKB는 약 1366억원 규모의 대금을 추석 전에 조기지급하기로 했다. 또 이통사의 소상공인 전용상품 이용자가 신청하면 이동전화 데이터도 두 달간 매월 50GB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만약 영업이 어려운 6개월 중 최저’…데이터 분석 및 가격 전망 소상공인이 휴·폐업 사유로 통신서비스 일시정지를 요청할 경우 해당 기한도 3개월에서 6개월도 연장해준다.홈쇼핑 10개사도 중소협력사의 유동성(자산의 현금화) 지원을 위해 8월 중 매출이 발생한 모든 협력사의 상품 판매대금을 조기에 지급할 예정이다. 약 4000개 협력사 대상, 1100억원 규모가 예상된다. 또 연말까지 중소협력사의 우수상품과 지역상품의 판매 수수료율을 대폭 인하한 TV 방송을 편성하기로 했다.이 밖에도 우정사업본부는 청년기업 대상으로 올해 4월부터 시행 중인 우체국소포 서비스 할인 대상업체를 기존 500개에서 615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선정된 기업은 발송 물량에 관계없이 계약소포 최저 물량단계 요금(최대 28% 할인)을 일괄 적용 받는다. 이 장관은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민생안정과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달라"며 "금일 역대 가장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 중인 만큼 주요 통신 시설에 대한 점검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SKT 이프랜드서 돈 번다…후원 포인트로 수익 창출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서 크리에이터 후원 포인트를 활용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다. 이프랜드 PC 버전에 대한 시범운영도 시작됐다. SKT는 연말까지 총 3번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메타버스 사용자 접근성과 흥미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SKT는 5일 정기 업데이트에서 △이프랜드 포인트 △PC 베타버전 △이프랜드 스튜디오 △라운지 등을 신규 업데이트했다. 이프랜드 포인트는 경제 시스템 구축과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이다. 모든 사용자는 출석과 미션을 비롯한 다양한 보상을 통해 포인트를 축적할 수 있으며 원하는 크리에이터에게 후원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는 후원받은 포인트를 매월 말 개인 계좌로 현금화 신청할 수 있다. 환전 최소 금액은 10만 포인트이며 환전까지는 10일에서 최대 30일이 소요된다. SKT는 이프랜드 포인트로 누구나 수익 창출이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프랜드 포인트는 SKT의 서비스 로드맵에 따라 추후 암호화폐 경제 시스템과도 연동될 예정이다. 이프랜드 스튜디오는 11종의 템플릿 기반으로 아바타용 코스튬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이다. 제작한 코스튬은 이프랜드 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에 업로드해 다른 사용자들에게 공유할 수 있다. 추후에는 이프랜드 포인트를 통한 거래도 가능해진다. 이프랜드 윈도 PC 버전은 이프렌즈(이프랜드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약 2달간 시범 운영된다. 이후 업데이트를 거쳐 모든 사용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라운지는 메타버스가 생소한 방문자들에게 메타버스에 대한 체험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이프랜드 서비스에 대한 기본적인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주요 모임 라이브 중계 △오늘의 운세 △아바타 퍼레이드 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이 밖에도 SKT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앱 사용성과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요소를 개선했다. 라운지는 번거로운 회원가입 절차 없이 입장할 수 있으며 이프랜드 로그인과 랜드 입장 소요 시간은 기존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단축됐다.양맹석 SKT 메타버스CO 장은 "이번 업데이트로 이프랜드 내 경제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고 사용자 참여와 서비스 접근성이 높아졌다"며 "연내에 추가적인 대규모 업데이트로 이프랜드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출시 1주년을 맞은 이프랜드는 가입자 규모와 서비스 볼륨 측면에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T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앱 다운로드는 누적 870만회를 돌파했으며 이용자들의 월 체류 시간은 61분을 기록, 직전 3개월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SKT는 이프랜드 글로벌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미 영문버전 개발을 마쳤으며 전세계 80여개국에 대한 서비스 순차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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