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환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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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클릭아트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최근 우리 경제가 20년 만의 최고 수준의 환율과 무역 수지 악화 등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어려움이 지속되자 경제·금융 당국 수장들이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 달여 만에 다시 뭉쳤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외환시장 불안에 선제적으로 조치하고,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적기에 엄정 대응한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최근 경제·금융상황 점검과 향후 정책과제·공조방안 등을 논의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경제·금융 수장들이 모이는 비상거금회의가 열린 것은 지난 7월28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추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긴축 및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복합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도 최근 물가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대외여건 악화로 인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어려움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8월 들어 무역수지 악화, 위안화 약세 영향 등이 중첩되며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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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365원을 상회하며 2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1365원을 넘어서고 있다. 2022.09.05. [email protected]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65.0원에 개장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 2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363.0원)을 다시 돌파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금융 위기 당시인 2009년 4월21일(1367.0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9.66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2002년 12월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다. 이외에 지난달 무역수지는 94억7000만달러(약 12조7000억원) 적자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56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재차 확대되며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되고 지만 대내 요인보다는 주로 대외여건 악화에 기인한다"면서 "높아진 환율수준과는 달리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국가신용 위험도 지표인 CDS 프리미엄은 지난 7월6일 연중 최고점(56bp)이후 하락 흐름을 지속하며 지난 3일 33bp를 기록했다.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채권 발행을 통한 외화조달도 원활한 상황이다.

종합적인 대외거래 지표인 경상수지도 당분간 변동성은 크겠지만 상반기중 248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연간으로 상당규모의 흑자 달성은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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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추경호(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복현(왼쪽) 금융감독원장 등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2022.09.05. [email protected]

다만, 최근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과 중국 등 글로벌 수요둔화 등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되면서 향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처럼 높아진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해 기재부를 비롯한 한은·금융위·금감원 등 경제·금융 당국이 긴장의 끊을 놓지 않고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면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하에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또 "추석 연휴기간 중에도 관계기관 합동대응체계를 가동해 해외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특히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적기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의 대내외 상황을 종합해볼 때 복합위기 상황의 장기화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관계기관 합동으로 시나리오별 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해 금융·외환·실물경제 분야 취약부문 중심 실태점검과 대응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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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규제혁신 TF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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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외환시장 교란행위 엄단…경상수지 당분간 변동성 클 듯"(종합)

기사등록 2022/09/05 13:16:36

최종수정 2022/09/05 13: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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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2/09/07 0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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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다연 인턴 기자 = 트로트가수 진성이 손자뻘 되는 후배 정동원의 무대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는 비화를 전한다.

7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에서 추석특집 '흥! 끌어올려'에 트로트가수 진성, 김호중, 금잔디, 그룹 '슈퍼주니어'의 신동과 그룹 ITZY의 채령이 출연한다.

'안동역에서' '태클을 걸지마' '보릿고개'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진성은 흥을 유발하는 자신의 꿀팁을 공개한다. 이어 그는 무명시절 가슴 속 응어리를 맺히게 만든 관객이 있다고 밝힌다.

또 진성은 트로트 후배 정동원의 무대를 감상했던 후기를 들려준다. 정동원의 노래를 듣고 눈물샘을 전면 개방했다고 해 어떤 사연이 있는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날 진성은 데뷔 후 첫 팬클럽을 모집 중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의외의 가입 조건과 가입 절차를 공개해 녹화장을 웃음의 현장으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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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2/09/07 0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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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인영 인턴 기자 = 모태범·임사랑 커플이 추석을 앞두고 의미심장한 가족 이야기를 나눈다.

오는 7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31회에서 모태범은 최근 교통사고를 당한 임사랑을 위해 병문안을 간다.

이날 모태범은 박태환과 그의 어머니와 함께 만든 명절 음식을 싸들고, 한달음에 임사랑에게 향한다. 모태범은 "사랑하는 사랑이의 컨디션을 끌어 올려주기 한국 외환 시장 위해 제가 직접 한 음식을 꼭 먹여주고 싶다"고 마음을 전한다.

잠시 후, 임사랑과 만난 모태범은 돗자리를 깔더니 음식들을 하나둘 꺼내 임사랑에게 먹여준다. 임사랑은 내적 감동을 폭발시키더니, 모태범에게 "한국 외환 시장 60억분의 1의 사나이"라며 찬사를 보낸다.

그러던 중 모태범은 "오빠네 집은 명절에 제사도, 음식도 안해"라고 결혼 어필에 돌입한다. 하지만 임사랑은 뜻밖의 반응으로 모태범을 당황케 한다. 그는 "오빠 집에 갔을 때는 쉬었는데, 저희 집 왔을 때는 오빠가 (일을) 도와주면 (오빠) 부모님이 뭐라고 하실까요?"라고 예리한 질문은 던진다.

잠시 당황한 모태범은 나름의 답을 내놓는데,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이승철, 손호영은 "오랜만에 화가 난다. 최악의 대답이었어"라며 뒷목을 잡는다. 모태범이 어떤 말실수를 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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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일 새벽 신작 쏟아낸다…아이폰14 어떻게 나올까

기사등록 2022/09/07 06:30:00

최종수정 2022/09/07 09: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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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의 하반기 신제품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애플은 출시 제품에 대해서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4' 시리즈를 비롯해 '애플워치8', '에어팟 프로2' 등 웨어러블 신제품들도 대거 공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현지시각 기준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8일 새벽 2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소재 애플파크에서 '저 너머로'(Far out) 행사를 진행한다.

◆아이폰14, 프로 맥스·프로 차별화 중점…노치 제거+A16 칩 등 기대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아이폰14 시리즈다. 아이폰14는 비교적 인기가 적었던 미니 모델이 사라지고 프로 맥스, 맥스(플러스), 프로, 일반형 등 4가지 모델로 구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 맥스와 맥스 모델은 6.7인치, 프로와 일반 모델은 6.1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IT 팁스터(정보 유출자)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들 4개 모델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4 프로 맥스와 아이폰14 프로와 나머지 2개 모델의 차별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최상위 모델 2종에만 전면 카메라가 위치했던 '노치' 대신 알약 모양의 '홀 펀치'를 적용하고, 최신형 AP(앱 프로세서)인 'A16 바이오닉 칩'이 탑재되는 식이다.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20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 등도 프로 맥스와 프로 모델에만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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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에서 차이를 보이는 만큼 프로 맥스와 프로 모델은 가격도 크게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14 프로 맥스와 프로의 가격(128GB 기준)은 각각 1199달러, 1099달러로 책정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128GB)의 출고가가 기본 799달러, 프로 999달러, 프로맥스 1099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100달러씩 인상되는 셈이다. 노치가 사라지지도 않고, 아이폰13과 동일한 A15 칩을 탑재하는 맥스와 일반형 모델은 가격이 동결될 전망이다.

◆애플워치8, '체온 측정' 등 헬스케어 강화…에어팟 프로2도 3년 만에 나오나

또 이번 애플 행사에서는 헬스케어 기능이 강화된 애플워치8 시리즈도 공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애플워치8 시리즈는 일반 모델, SE, 프로 등 세 종류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워치8에는 사용자의 체온이 정상보다 높은지 여부 등을 알려주는 체온 측정 기능이 탑재되고, 이외에도 여성 건강·수면 관리·피트니스·약물 관리 기능 등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심방세동(심장에서 발생하는 불규칙하고 빠른 맥박 형태) 감지 기능도 확대해 심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심방세동 빈도 등을 계산해 워치 스크린에 띄워주는 기능도 적용될 수 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혈압, 혈당 측정 기능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혈압 측정 기능의 경우 기능 검사 도중 정확성 문제가 포착돼 보다 정확한 측정 성능 확보를 위해 2024년까지도 애플워치에는 혈압 측정 기능이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혈당 측정 기능 또한 정식 출시까지는 수년 이상이 걸릴 공산이 크다.

애플워치8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애플워치8 프로의 출고가가 900달러(약 121만원) 내외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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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퍼티노=AP/뉴시스] 애플이 14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온라인 행사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화상을 통해 애플워치 시리즈7을 소개하고 있다. 2021.09.15.

통상적으로 신제품 출시 행사의 '조연'에 해당하는 무선이어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9년 출시된 '에어팟 프로'의 후속작인 '에어팟 프로2'가 이번 행사에서 3년 만에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현재까지의 루머들을 종합해보면 에어팟 프로2에서 가장 주목되는 지점은 디자인 변경 유무다. 업계 일각에서는 애플이 보다 콤팩트한 디자인을 위해 에어팟 프로2에서 그간 모든 에어팟 시리즈에 적용돼왔던 '줄기'를 없앨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에어팟 프로2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나 구글의 '픽셀 버즈'와 같이 둥근 형태로 출시될 수 있다는 것.

다만 애플 측이 에어팟 프로2와 관련한 어떤 언급도 하고 있지 않고, 성능 문제를 고려하면 줄기를 제거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반박도 있는 만큼 아직 전작의 디자인이 유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성능적인 면에서도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에어팟 프로2는 자체 적응형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갖춘 새로운 H1 칩이 탑재돼 성능과 전력 효율성이 모두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애플의 무손실 오디오(ALAC) 코덱, 블루투스 5.2 지원, 에어팟3 수준의 향상된 오디오 기능, 분실 시 소리 알림 기능 등이 적용될 수 있다. 아울러 유닛이 귀에 장착돼있는지 파악하는 기능으로는 전작의 적외선(IR) 센서 대신 피부의 수분함량을 감지하는 피부감지센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팟 프로2의 가격은 전작의 출시가인 249달러(약 34만원)와 같거나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격 인상 폭은 약 25~50달러 수준으로, 최대 299달러(40만9000원)에 달할 전망이다.

역대 최대 무역적자에 외환시장 '흔들'…환율 장중 1350원대 재진입

(인천공항=뉴스1) 임세영 기자 =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내 환전소에서 해외입국자가 환전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전 거래일(1350.4원) 보다 2.8원 내린 1347.6원에 거래되며 숨고르기에 나서고 있다. 2022.8.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공항=뉴스1) 임세영 기자 =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내 환전소에서 해외입국자가 환전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전 거래일(1350.4원) 보다 2.8원 내린 1347.6원에 거래되며 숨고르기에 나서고 있다. 2022.8.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8월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전일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순수출이 위협받으며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된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연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고 중국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는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15분 기준 전일대비 11.9원 오른 134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장 중 한때 1350.6원까지 올랐다. 연고점(8월31일, 1352.3원)보다 불과 1.7원 낮은 수준이다.

전일 1337.6원으로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8월 무역수지 적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원화는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 등 선진국 통화에 비해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2022년 8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수출액이 566억7000만달러(약7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66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94억7000만달러 적자다. 올해 1월 무역적자 49억달러를 넘어서 무역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적자를 냈다. 아울러 올해 △4월 24억8000만달러 △5월 16억달러 △6월 24억900만 달러 △7월 48억달러에 이어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무역수지가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고 해서 실제 한국에서 달러가 빠져나가는 것은 아니다. 무역수지는 '관세선을 통과'하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한국 기업이 생산해 판매하는 가공무역과 해외에서 상품을 샀다가 국내로 들여오지 않고 바로 수출하는 중계무역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화가 경제활동을 통해 유입 또는 유출되는지를 판단하는 데는 국가간 재화·서비스 거래, 배당급 지급·수취 등을 종합적으로 집계하는 경상수지가 더 적합하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경상수지는 연간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2일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종합적인 국제수지는 지난해보다 줄겠지만 500억달러 정도 흑자는 유지할 것"이라며 "지난 6월 기획재정부가 예측한 경상수지 흑자가 진정한 국제수지 흑자로 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외환시장 변동성을 좌우하는 투자심리에는 무역수지 적자가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수출입 상황을 가장 빠르게 보여주는 지표가 무역수지라서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금융·경제 이슈분석-최근 원/달러 환율 흐름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최근 원화 약세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 변화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중국 경기침체 우려, 중국과 대만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에 따른 위안화 약세,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지속 등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무역수지 적자가 위험회피 심리를 확대해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준의 위원들이 연일 매파적 발언을 내놓는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9월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에서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한국 외환 시장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중기적으로 미국의 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2.5%로 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 미국의 정책금리가 한은 기준금리보다 높은 상황이 오게 된다. 한미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한 이후 그 폭이 확대되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가 내년 초까지 4%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연준이 내년 중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실질 금리가 플러스의 영역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위안화 환율 상승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원화 가치는 위안화 환율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위안화 환율이 올라가 있는 상황"이라며 "어제 환율하락에 대한 되돌림이 유입되고 있고, 연준 위원이 내년 정책금리를 4% 이상에서 유지하겠다고 한 발언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말까지 원/달러 환율 상단은 1380원까지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추경호 "추석 중 금융·외환시장 실시간 점검…시장교란 엄정 대응"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스1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 기간에도 관계기관 합동대응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해 해외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적기에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4개월여 만에 원화 가치가 1달러당 1360원을 넘어서는 등 외환·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 대해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의 확대는 주로 대외여건 악화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달러화가 20년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한 영향으로 주요국 통화 모두 달러화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특히 8월 들어 무역수지 악화, 위안화 약세 영향이 중첩되며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높아진 환율 수준과 달리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국가 신용 위험도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7월 이후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당분간 경상수지 변동성이 클 한국 외환 시장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중국 등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무역수지가 악화하면서 향후 경상수지 흑자 축소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한국 외환 시장 무역수지는 94억7000만달러 적자로 1956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주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및 해외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무역구조 전반에 걸친 개선방안도 지속해서 강구하겠다”며 “경상수지와 내외국인 자본 흐름 등 외환 수급 여건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정책 방안 등도 지속해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데 대해서는 “국제유가 하락, 정책효과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전월 대비로 21개월 만에 하락했다”면서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물가 오름세가 조금이나마 완화된 점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으며 장마에 이은 태풍 등 기상악화 영향 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민생 안정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는 추경호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경제·금융 수장들이 모이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린 것은 지난 7월 28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한국 외환 시장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유럽 에너지 대란과 중국 경기 경착륙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용위기 국면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발표 여파로 유로화와 파운드 가치가 급락했다"며 "여름이 지나지도 않았지만 유럽은 에너지측면에서 겨울철이 다가오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유로화 가치는 지난 5일 20년 만에 유로당 0.988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다. 파운드화도 지난 2020년 3월 팬데믹 당시 최저치를 하회하는 등 급락 추세를 이어갔다.

박 연구원은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음에도 유로화 가치는 에너지 리스크에 더욱 좌우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또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33개 도시를 봉쇄하고 나서면서 위안화 역시 약세 폭이 확대됐다"며 "특히, 청두에 대한 봉쇄 조치가 연장된 가운데 인구 1800만 명의 대도시이자 중국 '기술 허브'인 선전시 봉쇄 조치는 중국 경기 우려를 자극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다음 달 16일 개최되는 당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 19의 베이징 확산을 막기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어 현재와 같이 강력한 대도시 봉쇄조치가 당 대회까지 잇따른 공산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2분기에 이어 3분기 혹은 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위안·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조기에 7위안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이처럼 글로벌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유로화 가치 급락에도 독일과 이탈리아 신용부도스와프(CDS)의 상승폭은 제한적"이라며 "우리나라 CDS 역시 원화가치에 비해서는 안정적 흐름을 유지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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