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로 성장, 개인간 분쟁도 급증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7월 21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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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플래티어

EDAILY IT/과학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중고거래 시장이 지난해 24조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개인 간 거래 분쟁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은 24조로 성장, 개인간 분쟁도 급증 2008년 4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24조원으로 약 6배 성장했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 3사에 신청된 분쟁 조정 신청도 277건(2019년)에서 3373건(2021년)으로 3년새 12배 늘었다.


(사진=KISA)

중고 거래 사기 피해액 역시 2018년 270억원에서 2020년 890억원으로 급증했다. 주요 분쟁 유형은 △물품 거래 시 언급되지 않았던 하자 등으로 환불을 요구했으나 처리되지 않은 경우 △구매 물품과 배송 물품이 다른 경우 △배송 중 물품이 손상된 경우 등이다.

KISA는 올해 개인 간 중고거래 분쟁 예방을 위한 대응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3월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3사와 정보 제공 강화, 안전한 거래 환경 조성 등을 골자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KISA 측은 “구매자가 판매자에 비해 제품 상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분쟁이 발생한다”며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 제공이 이뤄져 이용자들의 정보 비대칭성이 완화되도록 플랫폼사의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하가 있다”고 말했다.

앱 기반의 '모바일 중고거래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타면서 업체들의 경쟁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중고제품에 대한 인식전환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거래 증가 등으로 지난해 국내 중고거래시장규모는 사상 첫 2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에는 2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중고거래 플랫폼 빅4 스타트업인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 헬로마켓 등은 전열 재정비로 시장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16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08년 4조원에서 지난해 20조원으로 10여 년 만에 5배 성장한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는 올해 20% 이상 더 상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중고거래 앱을 사용하는 순이용자수(UV)는 지난해 6월 기준 약 1090만명에 이른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4명 중 1명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의미다.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빅4의 월간순이용자수(MAU)는 당근마켓 1450만명, 번개장터 520만명, 헬로마켓 120만명 등이다. 중고나라는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당근마켓은 이용자 1위를 수성하기 위해 전문판매업자를 차단하면서 지역 커뮤니티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네소식·맛집 등 게시판이 운영되는 '동네생활', 소상공인과 주민을 연결하는 '내근처'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 2월에는 GS리테일과 편의점 마감 할인 정보를 이용자에게 알리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중고나라는 인공지능 기반 거래 감시기술 개발 가속화로 신뢰성 향상에 나섰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소비자는 중고거래 초기 직거래를 선호하지만 경험에 따라 거래품목이 늘면서 택배거래로 24조로 성장, 개인간 분쟁도 급증 진화한다"며 "안전거래가 가능하도록 AI기반 거래 감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중고나라는 2400만명 회원 수를 기반으로 일평균 39만건 상품 등록과 부동산, 자동차까지 거래되는 국내 메머드 업체다. 올해는 안전거래 강화로 이용자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 2월 법무법인 우리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고거래 피해자 대상으로 온라인 법률 지원 서비스를 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번개장터는 인수합병(M&A)로 사세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스니커즈 커뮤니티 풋셀을 인수한데 이어 이달에는 착한텔레콤 중고폰 사업부문 인수로 중고폰 거래 사업에 속도를 내는 등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더 현대 서울에 스니커즈 오프라인 공간 브그즈트 랩을 열어 패션과 리셀(재판매) 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번개장터의 이용자는 25세 미만이 40%로 밀레니얼·Z세대(MZ세대)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관심분야인 스마트폰, 패션 등의 중고거래 확대에 방점을 찍은 모양새다.

헬로마켓은 직거래를 금지하고 100% 택배거래만 허용하는 곳이다. 택배거래만 이뤄지다보니 구매자가 판매자 중고품을 받고 구매확정을 선택해야 거래가 완료되는 에스크로방식의 안전거래만 진행해 신뢰성을 높였다. 택배비도 중고품 크기 무게와 상관없이 전국 2000원으로 고정했다. 고객관리(CS)도 강점이다. 헬로마켓 관계자는 "중고거래 CS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 바뀔 수 있는 구조기 때문에 중요하다. CS팀을 구축하고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거래 시장의 고공성장은 모바일로 저렴한 중고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된 환경변화에 있다. 중고품에 긍정적인 인식변화도 일조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중고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변했다. 쇼핑이 늘면서 한정품 등 시장에서 구할 수 없는 상품을 중고거래로 사면서 다양성 추구욕망을 해결한다"며 "소비자들이 환경·자원순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도 있다. 돈이 없을 때 물건을 파는 새로운 전당포 기능도 한다"고 설명했다.

벤처투자(VC) 업계는 중고거래 시장의 성장성과 관련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 중고거래 스타트업에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비상장사)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4월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무려 560억원을 투자 받았다. 당근마켓은 2019년 알토스벤처스 등에게 400억원 투자를 받았다. 중고나라는 총 240억원, 헬로마켓도 총 186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소비의 대세가 된 중고 시장

사회 트렌드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는 2021년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N차 신상’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습니다. N차 신상은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요? 여러 차례(N차) 거래되더라도 신상품과 다름없이 받아들여지는 소비 트렌드를 표현한 말입니다. 중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사회상을 잘 표현하는 말이기도 한데요. 주요 소비층인 4050세대는 물론, 1020세대에서도 중고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고 거래 온라인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죠. 중고 거래가 갑자기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짠테크, 집콕 소비가 만들어낸 리셀 열풍

SECOND HAND라고 적힌 카드를 두손으로 들고 있는 모습

경제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중고 거래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고 거래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이유는 경기 불황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데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경제 저성장이 고착화되면서 중고 거래 시장이 성장했습니다. 새 제품보다 중고를 찾는 사람이 늘었고, 쓰지 않는 물품을 팔아 여유 자금을 마련하는 사람도 등장했죠. 이러한 현상에 대해 책 ‘트렌드코리아 2021’에서는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중고 소비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고, 나름의 수입 속에서 적게 쓰지만 만족은 크게 얻으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2008년 한국 중고 시장 규모는 4조 원대로 추산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고 거래 시장이 성장하면서 그 규모는 현재 약 20조 원까지 성장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거래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소비도 늘어나면서 중고 시장 규모도 함께 커졌습니다

코로나19도 중고 거래 시장의 성장에 한몫했습니다. 코로나19로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폐업하는 업체도 생기면서 중고 거래 시장에 상품이 등록되기도 했는데요. 국내의 한 중고거래 앱에서는 ‘폐업’이라는 키워드로 수많은 물품이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실제로 해당 앱의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거래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말했는데요. 8월 가입자 수 또한 전년 대비 약 50% 이상 늘어났다고 합니다.

MZ부터 오팔세대까지 폭넓게 이뤄지는 중고 거래

쇼핑백을 들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10대부터 60대까지 중고 거래 연령층도 더 넓어지고 있습니다

중고 거래는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정판 아이템이나 명품 등을 중고 거래해서 돈을 버는 방식인데요. 전문가들은 명품을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하는 MZ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의 명품 소비 욕구를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MZ 세대는 새 제품을 많이 소유하는 것보다 자신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해 사용하는 경험 자체를 중시하는 특성이 있는데요. 중고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기존 세대와 달랐습니다. MZ 세대에게 중고시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치 있는 소비를 할 수 있고, 가성비 있는 아이템을 구할 수 있는 기회이자 투자의 수단이 되는 것이죠.

중고시장의 성장은 이처럼 MZ 세대들이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전 연령대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국내 한 언론사가 20~60대 남녀 1,5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중고 거래를 활발하게 즐기는 연령대는 30대였고, 40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자녀들이 중고 앱으로 24조로 성장, 개인간 분쟁도 급증 용돈벌이를 하는 것을 보고 중/장년층이 중고 거래에 입문하는 셈이죠.

명품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물건이 오고 가는 중고 시장

국내 유명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 설명과 주요 UI 화면

중고 거래 플랫폼은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안전한 거래를 위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있습니다(사진 출처. 당근마켓 홈페이지)

전 연령대가 중고 거래를 하고 있는 만큼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물품도 다양합니다. 3040세대가 주로 이용하고 있는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는 명품은 물론이고, 캠핑 용품, 육아 용품처럼 살림살이에 도움이 되는 물건부터 마스크팩, 건강기능식품까지 산업 군을 가리지 않는 물건들이 앱에 올라와 있습니다.

중고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중고거래 플랫폼도 안전 거래를 위한 대응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있는데요. 한 중고 거래 사이트는 중고거래 모니터링 전문팀을 정비해 안전 거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은 앱 내에서 안전결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최근 등장한 중고거래 스타트업은 투명 박스 콘셉트를 도입해 거래 전에 물건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대학교, 영화관, 대형 24조로 성장, 개인간 분쟁도 급증 쇼핑몰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투명박스를 설치하고, 물건 판매자는 가격과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물건을 보관합니다. 그러면 구매자가 물건을 살피고, 구매하기 버튼을 눌러 결제를 한 뒤 물건을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자동차 중고 거래도 쉽고 안전하게

자동차 비대면 중고 거래

자동차도 비대면 중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고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중고차 시장도 활기가 돌고 있는데요. 비대면으로 중고차를 계약하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2018년 4월 첫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는 올해 3월 온라인 구매 비중이 72.2%까지 올라갔습니다. 출시 초기 10대 중 1대에 불과했던 온라인 구매 비중이 2년 만에 약 7배 증가한 것이죠. 이러한 증가세에는 중고차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는데요.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는 차량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고, 모든 차량의 내/외부 360도 사진을 제공해 소비자가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차량을 확인할 수 있게 플랫폼을 구성했습니다. ‘48시간 안심 환불제’를 통해 구매 이후 발생할 불편에도 대비했습니다.

현대캐피탈 ‘중고차 사기 전 CHECK’ 서비스

현대캐피탈에서는 안전한 중고차 거래를 위한 서비스 ‘중고차 사기 전 CHECK’를 선보였습니다

최근에는 안전한 중고차 거래를 위한 서비스도 선보였습니다. 중고차 컨설팅 서비스 ‘중고차 사기 전 CHECK’ 서비스인데요. 중고차 24조로 성장, 개인간 분쟁도 급증 매매 단지에서 판매 중인 중고차 데이터를 활용해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차량의 실제 존재 여부를 알려줍니다. 실시간으로 정보가 업데이트되어 허위 매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차량 번호가 없더라도 차종/연식/트림 등의 정보를 선택해 중고차 매물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최근 거래 동향을 기반으로 한 시세 범위도 제공합니다. 실시간 온라인 경매를 통해 고객이 딜러에게 차량을 매각한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판매 시기에 따른 시세 변동도 파악해 과거 시세와 미래 시세를 예측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를 도와줍니다.

전 연령대가 폭넓게 이용하고, 거래되는 물품도 다양한 중고 시장을 살펴봤습니다. 앞으로도 중고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럴수록 쉽고 안전한 거래 플랫폼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심할 수 있고 만족스러운 중고 거래를 위해 관련 업계들은 꾸준히 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24조로 성장, 개인간 분쟁도 급증 신뢰도 형성되어야 하겠죠? 앞으로 중고 시장이 어떻게 성장하면서 변화할지 흥미롭습니다.

플래티어 PLATEER의 매거진

중고거래 시장, 비주류라는 설움 털고 주류로 부상

중고거래로 애장품 팔아 요트 구입해요!…대기업까지 뛰어든 ‘중고거래 시장’은 지금 고성장 중

‘송호준 요트 프로젝트’를 아시나요?

세계 최초로 개인 인공위성을 발사했던 미디어 아티스트 송호준 작가가 3억 원의 요트 구입비를 마련하기 위해 2020년 8월부터 10개월간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를 이용해 자신의 작품과 취미 용품들을 판매했던 프로젝트인데요. 송작가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한 동기는 ‘꿈은 없고요, 그냥 요트 하나 갖고 싶어요’였습니다. ‘중고거래 끝판왕’으로 이슈가 되었던 해당 프로젝트 덕분에 그는 목표 금액의 10%를 웃도는 4,000만 원의 수익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최근 중고거래는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사고 파는 행위에서 더 나아가 개인적 취향과 환경적 가치를 사고 파는 것으로 확장되고 있는데요. 비주류였던 중고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환경의 변화, ‘당근마켓’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의 부상, MZ세대로의 생산 및 소비 주체 이동 등을 겪으면서 주류로 떠오르더니, 작금의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류로 떠오른 중고거래 시장 규모, 대체 얼마나 큰 것일까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 4조 원이었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20년 20조원으로 성장했고, 올해에는 이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중고거래 시장이 뜰 수 밖에 없다고? 왜?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필요한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필요 없는 물건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 세 가지 이유로 꼽아보았습니다.

1) 내수경기 침체로 생활 환경과 소비 트렌드 변화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내수경기가 침체되면서 생활 환경과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였습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학자 교수는 지난해 출간한 ‘트렌드 코리아’에서 “중고는 저성장이 악화하는 가운데 나름의 수입 속에서 적게 쓰지만 큰 만족을 24조로 성장, 개인간 분쟁도 급증 얻으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올해 성장이 폭발적이었던 건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안 쓰는 물건을 정리해 처분하려는 수요가 늘었고, 중고거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안전결제 등의 보호 장치 생성과 보다 쉬워진 비대면 거래가 한 데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 등으로 인해 기존에는 거래가 많지 않았던 장난감, 가방, 옷, 책 등의 생활용품과 인테리어 용품 거래가 증가했습니다(바이브컴퍼니, 2021). 이에 더해 중고품 거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2) 신뢰와 유대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하이퍼로컬’ 개념의 플랫폼

그 다음으로는 중고거래 플랫폼은 페이스북, 아마존, 쿠팡 등 기존 플랫폼 사업자들의 성공 노하우와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사람 간 연결과 상거래를 외부로 확장하는 개념이 아니라 수많은 지역 거점을 기반으로 신뢰와 유대 관계를 통해 비즈니스를 펼치는 ‘하이퍼로컬(Hyper-local)’ 개념이죠. 즉, 판매자와 구매자가 거주하는 동네에서 거래가 이뤄지니 사기와 같은 중고거래 특유의 위험에서 자유로워지는 효과를 낳았고, 자연스럽게 중고거래량은 늘어난 것입니다.

3)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 주체로 부상

세 번째로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는 ‘소유’보다 ‘이용 가치’와 ‘경험’에 더 중점을 두는 편인데요. 특히 이들 세대는 제품과 서비스로부터 얻는 즉각적인 효용을 중시하는 경향에서 벗어나 사회적으로 가치 있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소비하는 ‘세컨슈머(Second+Consumer)’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지만, 이 물건의 효용이 다했다고 판단되면 미련 없이 처분하여 현금화하거나 다른 물건으로 교환하는 것이 자유롭습니다. 게다가 판매자로부터 직접 후기를 들을 수 있기에 신뢰도 높은 중고거래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죠.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서비스 특징 비교 … 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 ‘3강3색’

국내 중고거래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번개장터’, 24조로 성장, 개인간 분쟁도 급증 ‘중고나라’의 거래액도 어마어마한데요. ‘번개장터’와 ‘중고나라’의 2020년 거래액은 각각 1조 3,000억 원, 5조 원 규모로 확인되었습니다. 거래액을 공개하지 않은 ‘당근마켓’의 경우, 지난해 1억 2,000만 회의 ‘이웃 연결’을 성사시키는 등 돌풍을 일으킨 만큼 거래액이 1조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당근마켓’은 지난 3월 월 이용자 수(MAU)가 1,5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중고거래 1,000만 명 시대’를 열었죠.

① 지역 기반 커뮤니티로 발돋움한 ‘당근마켓’, 상권-주민간 연결 확장 및 신규 수익 구조 마련

‘슬세권(슬리퍼+세권)’ 트렌드의 아이콘인 ‘당근마켓’은 서울은 3~4km, 그 외 지역은 최대 6km 내의 이용자끼리만 거래가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무인택배함 등을 이용해야 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면’을 통한 직거래만 허용되고, 이로 인해 안전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직접 대면하는 만큼 거래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죠. ‘슬세권’에서 시작한 ‘당근마켓’은 현재 중고거래 외에도 무료 나눔, 과외나 원데이 클래스, 구인구직까지 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하이퍼로컬)’로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당근마켓’도 약점이 있는데요. 먼저 동네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광고에 머물러 있어 수익모델이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에 ‘당근마켓’은 청소, 이사, 편의점 등 생활 서비스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늘려가면서 지역 상권과 주민간의 연결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해외 시장 발굴도 가속화할 예정인데요. 현재 영국, 미국, 일본, 캐나다 등에 ‘캐롯(Karrot)’이란 이름으로 진출한 ‘당근마켓’은 서비스 지역과 범위를 지속 확대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연내 자체 결제 시스템인 ‘당근페이’도 출시하여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② MZ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는 ‘번개장터’, 중고폰·한정판 상품 판매 강화 및 수익 모델 다각화

‘번개장터’는 ‘당근마켓’과 반대로 비대면 중고거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앱 내 메신저인 ‘번개톡’을 이용해 유저끼리 채팅을 나누고, 안전결제 서비스인 ‘번개페이’로 바로 결제하는 식입니다. 이 외에도 ‘번개보험’이 있어 배송 중 파손이나 도난을 당했을 경우, 물품 구매금액 기준 최대 100만 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번개장터’는 중고폰 시세조회·매입판매 서비스 ‘내폰시세’와 국내 최대 한정판 스니커즈 컬렉션 ‘브그즈트랩(BGZT Lab)’을 운영하는 등 패션과 디지털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내폰시세’의 경우, 서비스 개시 이후 중고폰 사업 매출이 3개월 만에 8배 성장하는 등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으며, ‘브그즈트랩’의 오프라인 매장은 하루 24조로 성장, 개인간 분쟁도 급증 평균 1,000명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또, 한정판 스니커즈 외에 패션의류, 골프, 캠핑,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물건 등 개인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한 여러 상품을 사고파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2020년 상반기 기준 ‘번개장터’ 가입자의 84%가 MZ세대이며, 이들은 ‘번개장터’의 전체 거래액과 거래건수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번개장터’는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번개페이와 포장택배 서비스를 창구로 회사만의 수익 모델을 다각화할 예정입니다.

③ 거래 사기 방지에 힘쓰는 ‘중고나라’… 롯데와의 제휴

가입자 수(앱/카페) 2,300만 명의 국내 최대규모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는 모바일 앱과 웹을 모두 아우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특히 ‘중고나라’는 거래 사기를 방지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는데요.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중고나라’는 실명인증과 안전결제 등의 시스템을 도입했고, 2020년부터는 거래 모니터링 전담부서 ‘중고나라 클린센터’를 조직하고 규모를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덕분에 중고거래 피해 접수가 하루 평균 10건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는 성과를 거뒀죠.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9월 ‘중고나라’는 사기 피해를 줄이고자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 ‘중고나라페이’를 런칭했습니다. 구매자가 결제하면 금액을 ‘중고나라’가 보관하다가 구매자가 물건을 받고 거래 완료 버튼을 누르면, ‘중고나라’가 ‘이중 체크’를 한 후에야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올해 ‘중고나라’ 관련 주목할 만한 소식은 단연 롯데쇼핑이 ‘중고나라’에 300억 원을 투자하여 지분 일부를 인수한 것인데요. 롯데의 오프라인 매장을 안전거래처로 활용함으로써, 사기 피해 가능성, 직거래에 대한 불편함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와 더불어 ‘중고나라’는 지난 8월, 중고 모바일 유통 전문회사인 ACL과 공동으로 온라인 자산 매각 대행 입찰 플랫폼 ‘에셋옥션(Asset Auction)’을 선보이며 B2B 시장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기도 하였습니다.

출처=플래티어

④ 유통 공룡, 일반 소비재 판매 기업 등도 중고거래 시장에 도전장 내밀어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빅3 외에 롯데쇼핑·GS리테일·현대백화점 등 굵직한 유통 대기업은 물론, 일반 소비재를 판매하던 기업까지 중고거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은 기존 중고거래 플랫폼 사업자들과 업무 제휴를 맺거나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요. 앞서 언급했듯이 ‘롯데쇼핑’은 강력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중고나라’의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면서 300억 원을 투자했고, ‘GS리테일’은 지난 2월 ‘당근마켓’과 손잡고 ‘마감할인판매’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유통 기한 임박 상품 등을 ‘당근마켓’을 통해 할인 판매하는 서비스입니다. 여기에 ‘현대백화점’은 ‘번개장터’와 손잡고 올 2월 한정판 중고 스니커즈 매장을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에 개점했죠.

반면, 주력 제품의 중고거래에서 시작해 일반 중고물품을 대상으로 하는 중고 플랫폼을 확장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뿐만 아니라 24조로 성장, 개인간 분쟁도 급증 모든 걸 사고팔 수 있는 ‘하트마켓’을 올 10월에 공개했습니다. 자사 온라인쇼핑몰 내에 론칭한 하트마켓은 중고제품 뿐만 아니라 전국 하이마트매장에 있는 진열상품까지 거래할 수 있는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도 지정 택배사를 통한 전국 배송 거래가 가능한 중고거래 플랫폼 ‘알라딘마켓’을 출시했습니다.

출처=플래티어

중고거래 시장 각축전…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이렇듯 파이가 커지고 있는 중고거래 시장에서 관련 기업들은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최근 소비자들은 총 지출 예산은 줄이고 있는 대신 정해진 한도 내에서 자신이 원하는 가치와 라이프 스타일을 찾기 때문에 ‘취향에 따른 소비’가 큰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고거래도 단순한 물물교환이라는 틀에서 진화하여 개개인의 취향을 발견하고 그 취향에 맞춰 거래하는 경험이자 놀이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기업들은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들의 취향 소비를 위한 개인화된 마케팅 캠페인을 벌여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번개장터’의 경우, 매주 월요일 밤 방영되는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와 협업해 ‘신박한 스토어’를 운영 중에 있는데요. ‘신박한 정리’는 의뢰인의 집에 찾아가 소장품을 정리하고 공간을 바꿔주는 프로그램인데, 정리된 아이템을 ‘신박한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고거래 플랫폼은 본래 목적과 기능에 충실한 서비스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판매자는 물건을 올린 뒤 이용자들로부터 ‘찜’ 기능이 아닌 ‘찐’ 반응이 최대한 빨리 오는 것을 원하고, 구매자는 원하는 상품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선별해서 볼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개인화 추천 등의 관련 기술을 더욱 고도화시켜야 하는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개인화 마케팅’은 고객의 특성, 예를 들면 취향이나 관심사, 경험 등을 파악하고 이에 기반하여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최적의 마케팅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고객의 액션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즉, 마케터들은 고객이 방문했던 웹사이트, 검색했던 단어들을 통해 이들의 다음 행동은 무엇인지 예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고객들은 일일이 발품을 팔지 않아도 앉은 자리에서 자신이 만족할 만한 상품 및 서비스를 추천받고, 가격을 비교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 날 구매한 물건까지 받아볼 수 있죠.

갈수록 고객들의 니즈도 다양하고 세분화되는 것은 물론, 소비 트렌드 또한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면서 많은 기업들은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개인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만 합니다. 때문에 중고마켓 플랫폼 사업자를 포함한 대다수의 이커머스 기업들은 ‘개인화 마케팅’을 차별화된 전략으로 삼고, 관련 기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죠.

‘개인화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독자분들도 충분히 이해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똑똑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개인화 마케팅’을 펼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마케팅 인력이 부족하거나, 마케팅의 이해도가 낮은 기업들은 ‘개인화 마케팅’의 중요성은 알아도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플래티어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마테크 솔루션 ‘그루비(GROOBEE)’는 중고거래 플랫폼 서비스 기업은 물론, 이용자들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그루비’는 60억 건이 넘는 고객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상품추천, AI 고객분류, 온오프사이트 메시징이 가능합니다. 기업들은 ‘그루비’를 통해 새로운 쇼핑 서비스와 풍부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채널 강화에 집중하고자 하는 서비스에 효과적입니다. 현재 그루비는 130개 이상의 중대형 브랜드 기업들이 적용 중이며, 10월 중으로 대형 패션브랜드 기업과 24조로 성장, 개인간 분쟁도 급증 골프브랜드 기업 등 4-5개사에서 그루비를 새롭게 도입할 예정입니다.

그루비를 도입한 한 패션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특정 카테고리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의 행동 기반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맞춤형 프로모션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클릭률 43.2%, 구매 전환율 11.7%라는 높은 효율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중고거래 규모와 중고거래 시장에 진출한 다양한 서비스의 특징 및 향후 전략, 중고거래 시장이 부상한 배경, 마지막으로 치열한 중고거래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앞서 말했듯, 취향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이 각광을 받으면서 머지않은 미래에는 스니커즈/명품백/남성 고객 타깃 등 세분화된 중고거래 플랫폼이 출시되진 않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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